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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n Sep 07. 2016

앵콜요청금지

이미 지난 일이다.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마주치는 상황들이 있을 때 마다 도망치기 급급했다. 아무렇지 않을 순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싫어지기도 했었다.

어느날인가, 술을 진창 마시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어찌저찌 나를 끌고 노래방으로 갔었다. 뭐야 싶었는데 내 눈앞에 그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친구들은 사라지고, 둘 만이 남은 작은 공간에서, 그 친구가 한 노래를 틀었다. 처음 듣는 멜로디.

곡의 제목은 앵콜요청금지.
안돼요 로 시작하는 가사가 내게는 너무나 처절하게 들려왔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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