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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n Jul 25. 2017

<원피스> by 오다 에이치로

꿈에 관한 소고

#덕질하며배운것
#원피스 #우솝 #루피 #신세계 #꿈 #오늘의중2
#3년차직장인 #철들면지는거다

루피가 우솝을 불렀을 대 우솝은 무슨 기분이었을까?
우솝은 당시 밀짚모자 일당의 구성에서도 좀 비루한 캐릭터였다.
비교적 평범했다고 말하는 게 중립적인 표현이겠다.


사실,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꿈을 구며 현실을 채우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이 아닐까.
혹은 또, 누군가의 꿈일 것이다. 소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

그런 일상을 떠나는 것은 모험이다.

용기, 호기심 등 긍정적인 가치가 그 재료이다.

내게 그 재료들이 남아 있을까?


이스트 블루를 넘어 그랜드 라인으로, 그리고 신세계로.
루피는 끝까지 꿈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다녔다.
누군가 비웃는 것에 대해 때로는 화냈다.
그리고, 다른 이의 꿈을 비웃는 것에도 함께 화내 주었다.

신세계에서는, 그곳은 그런 곳이라고 키드가 말했다.
이 전까지는 그 꿈을 말하는 사람이 비웃음을 받았다면,
이제는 그 꿈이 없는 사람이 비웃음을 받은 곳이라고.

꿈 앞에 진지한 곳.


나는 발 끝을 걸쳤다. 그리고 도망쳤다. 웅크려 있었다.
더 넓은 바다로 가는 것은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지붕이 없이 잠을 자야 하고, 격한 싸움도 있을 것이다.
다칠 것이다, 죽을 수도 있다. 그 앞에 당당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루피는 우솝이 가지고 있는 꿈을 믿어 주었다.

왜, 에 대해서 궁금해했던 어린 날이 있었다.
루피는 꿈에 대해 매우 대충대충 이야기하지만, 가장 진지했다.
우솝의 꿈에 대해서도 그래서 믿어주고, 함께하고 싶었을 것이다.

워터 세븐에서 우솝은 끝까지 고잉메리를 지켰다.
우솝의 꿈은, 본인이 떠나온 마을을 지키는 것을 키운 것 같다.
그 소박한 꿈이, 어쩌면 가장 이루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만큼 가치 있는 것 같다.


나는 꿈을 비웃지 않을 수 있을까.
남 앞에서 비웃음을 당해도 웃을 수 있을까?
내가 아니라 꿈 때문에 화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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