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사랑스러움
5월의 길거리에서는 어딜 가나
흐드러진 빨간 장미와 마주하게 된다.
누가 더 빨간지 내기라도 하듯
대부분 여럿이 모여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오늘 산책길에는
나무 담장 넘어로 고개만 빼꼼
내놓은 대문자 i 성향의
장미 몇 송이를 마주했다.
30분 산책길에 마주친
어느 장미들보다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너도나도 자신을 뽐내는 시대.
어디선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는
그 장미들이 오늘따라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