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사랑스러움
동생아, 나는 지금 루브르 박물관에 와있어.
우연히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발견하고
그림 앞에 있는, 두 사람 정도만
앉을 수 있는 벤치에 앉았어.
그리고 아이팟으로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를 듣고 있어.
2009년 첫 번째 파리 여행에서
(아직 두 번째 파리는 경험하지 못했다)
가장 좋았던 경험을
에펠탑이 그려진 카드에 적어
동생에게 전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이 그림을 보거나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벤치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
사진 : christiancoulais.fr
이 그림은 지금도 루브르에 소장되어 있다.
그 당시 사진이나 엽서를 찾지 못해
검색해서 찾은 것이 위 이미지다.
내가 앉았던 벤치보다
꽤 커진 사이즈의 벤치 외에
그림의 위치는 동일한 것 같다.
아마 5세대 아이팟으로
<Viva la Vida>를 재생했고
줄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한 곡이 모두 끝날 때까지
그림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멜로디가 고조될 때마다 전율이 느껴졌다.
15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인생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기억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