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사랑스러움
무언가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는
항상 약간의 긴장과 그 긴장보다는
조금 큰 크기의 셀렘이 함께 한다.
도자기를 배운지 3개월 차.
꽤 익숙해진 모습으로 물레를 돌리지만
아직도 많은 것이 서툴기만 하다.
20대에는 하고 싶은 것이 더 많았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자세 그리고
그 시작이 주는 즐거움 자체에 취해
과정에 대한 끈기와
결과의 성취에 대한 절박함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오히려 20대가 30대보다
결과에 대한 조급함이 앞섰다.
무언가를 시도하고 원하는 결과가
곧장 나오지 않으면
빠르게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섰다.
스타트업의 피봇처럼 장점도 있었지만
분명 섣부른 판단으로 가능성을
스스로 없애 버리는 경우도 있었을 거다.
6월 도자기 수업 등록 여부를 묻는 문자에
‘재등록합니다!‘라고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일이든 취미든 운동이든
꾸준함이 주는 사랑스러움을
더욱 가득히 느끼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