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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브 Apr 23. 2019

지구를 보호하는 것은 착한 일이 아니야.

아주 당연하면서 굉장히 멋있는 일이지.

나는 6년째 같은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머리를 자를 때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은 아니지만 짧지 않은 시간을 한 달에 한두 번씩 만나왔기 때문에 내 커리어의 잦은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다. 굳이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번 퇴사 역시 서로의 일 얘기를 하다가 툭 나와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뭐 하시려고요?"


"음.. 친환경.."까지 얘기하는데 미용사 분이 살짝 실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내추럴와인바도 같이 하고 싶고요." 하던 말을 마치고 더 대충 얘기할걸 싶었다.


요즘 플라스틱 문제로 크고 작은 기업, 카페부터 개인까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지향하고 실천하는 분들도 꽤 늘어나고 있다. 허나 아직도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피식'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좋은 것은 알겠는데 굳이 뭐 유별나게..'정도의 느낌이랄까.


각 개인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을 쟁취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오직 개인적 목표만을 추구하는 삶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인간의 이득, 편의을 위한 노력들이 환경에 크나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돌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누구나 지구와 환경보호는 옳은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나는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대부분은 현재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실천으로도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영상과 사진들을 몇 가지 준비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eFTXMl6yyT4 / © JTBC news>
<영상링크 : https://youtu.be/FGFGvDUSxy8 / © CR 2.0>
<영상링크 : https://youtu.be/ju_2NuK5O-E / © United Nations>
<그린피스 필리핀 지사의 #RefusePlastic 캠페인 아트워크 / © Greenpeace>
<포토그래퍼 크리스 조던의 플라스틱을 품은 알바트로스 사진 / © Chris Jordan>
<플라스틱을 포함한 각종 쓰레기로 뒤덮인 섬>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차이나>의 왕주량 감독의 말처럼 위와 같은 영상, 사진들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 불편함이 우리가 휴지 한 장, 페트병 하나라도 덜 쓰게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불편함을 넘어 지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죄의식 차원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내 삶을 멋지게 만들어어야지'에서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야지'의 방향으로 조금씩이라도 옮겨가야 한다.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착한 일이 아니라 아주 당연하면서 굉장이 멋진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한 달 전부터 시작한 아주 많이 부족한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 라이프에 대해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j6cZ41beY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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