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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섭 Nov 30. 2019

해외 직업 만드는 방법 3가지

글로벌 창직의 3원리 ECN

해외 취업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돈도 벌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만으로 새로운 직업을 무한정 만들 수 있다. 국내와 똑같이 일하고 30배, 60배, 100배로 더 인정받을 수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가 자신의 직업이 된다.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상상하는 것이 직업을 낳는다. 해외 친구들을 도우면서 함께 비즈니스도 키울 수 있다. 지구촌 누구나 다 함께 잘 살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사람과 언어, 문화를 연결해 초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자신이 중심이 되는 직업 세계에서 복과 사랑을 흘려보다. 이런 일이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은 글로벌 창직으로 만들어갈 세상이다. 자기 자신을 직업으로 만들어 세계와 나누는 일이다. 세계 사람들의 수만큼 자신의 가치를 키울 수 있다. 자기 자신이 살아온 모든 경험, 때론 한국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된다.


해외에서 한국 프리미엄이란 것이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이런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 글로벌 창직에 중요하다. 한 예로, 이전에 인도네시아에 한국 학생들 데리고 교류 차 간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그저 평범한 중학생들이었는데, 그 나라 아이들한테 엄청 인기다. 거의 연예인급 취급을 받았다. 환호는 물론 지나가는 학생 손을 만져보고 싶어 안달 난 현지 아이까지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국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동경하는 외국 연예인이나 발전상 등과 아이들을 동일시한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사는 것 자체만으로 해외에서 바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국제 직업 개발의 성공 동력이 된다. 실제 해외에서 필요한 경제적 부가가치도 만들 수 있다. 이 대표적인 분야가 국제개발협력이다.


개발협력은 개발도상국에 발전된 경험과 기술을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라고도 불린다. 일상 속에서 접하는 관련 단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다. 국제협력단은 정부의 해외 무상원조 총괄 집행 기관이다. 이 기관에서는 세계 53개국에 2000여 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해 교육, 보건의료, 산업 분야 등의 발전을 돕고 있다. 이번 주 11월 25~27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비슷한 경우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선진 스마트시티 기술 전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만큼 세계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불과 몇 년 전 미얀마의 한 주요 도시에 해외 봉사단을 이끌고 갔을 때 일이다. 그곳 시장은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이나 산업 등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자신들을 돕기 위해 몸소 찾아와 준 정성(?)에 감탄했고, 큰 환대와 함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반 학생부터 지도층까지 한국의 문화와 경제적 저력은 여러 나라에 깊이 알려져 있었다.


국내 성장은 갈수록 정체되고 보호무역 등 해외 진출 장벽도 높아진다. 결국 살 길은 더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우리만의 성장 경험과 기술을 앞세워 필요한 나라 사람들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해외 기업의 취업 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개인이 회사를 차려 사업하는 것도 위험 부담이 크다. 하지만 해외 활동을 새로운 직업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외국 생활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것이다. 국내보다 더 인정받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고성장률과 선진국, 후진국 간 개발 격차가 고스란히 동반 성장의 기회가 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글로벌 창직, 해외 신직업 개발이다.






글로벌 창직의 3원리 ECN


1. 확장(Extension)

효과적으로 해외 직업을 만들려면 우선 자신의 강점 분야를 찾아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특기와 장점을 살리는 것이다. 이런 특기가 한국에서 원래 가지고 있던 경험과 지식일수록 그 효과성이 높다. 별다른 추가적인 투자 없이 바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국말을 할 수 있다. 이런 한국어 능력을 활용해 사람들을 가르치거나 필요한 도움을 주고 유무형의 대가를 받으면 직업이 된다. 이런 활동을 더 많은 사람과 나라에 확산시킬수록 직업 성과는 높아진다. 세계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거나, 여러 나라 사람들을 한꺼번에 초청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해외로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이렇게 가지 직업 능력을 여러 나라로 확대해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이 확장(E)이다. 해외에서 확장할 수 있는 직업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요즘 대학생이나 청년들은 SNS와 온라인 상거래 활용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능력을 활용하면 해외 오지 마을 특산물에 스토리를 입혀 한국에 소개하고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현지인들의 IT 직업능력 향상을 도울 수 있다. 장기 해외 여행자들은 현지 커뮤니티와 함께 생활 밀착형 체험, 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한국 관광객 유치할 수도 있다. 새로 만든 해외 직업에는 1개 국가나 그룹, 지역 명을 붙이면 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직업을 새로 만들었을 경우, 인도네시아 K-POP 한국어강사라고 하면 된다. 그런 후 해당 국가에 알려진 K-POP 가사나 가수 사례로 한국의 언어나 문화를 가르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대신 동남아, 중남미 3개국, 중-일-러 등 특정 그룹 명을 앞에 붙일 수도 있다. 글로벌 등 확장할 직업 범위를 전 세계로 잡을 수도 있다. 이렇게 국내 직업 능력을 단지 세계로 확장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직업이 된다. 확장가는 해외에 통하는 직업 능력을 가진 내용 전문가다.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가 있는 개인이다. 하지만 이런 확장 가능한 활동을 발굴하고 실제 직업화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다. 그래서 일치와 네트워킹 능력이 필요하다.


2. 일치(Correspondence)

일치란 문화나 기술 등 나라별 발전 격차, 갭을 줄이면서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이다. 한 나라와 진출할 다른 나라 사이에 직업화할 분야 격차가 크면 클수록 직업의 가치는 커진다. 보통은 선진국에서 그보다 덜 발전된 나라로 가치 확산이 일어난다. 특정 분야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한국의 케이팝(K-pop)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일 같은 것이다. 이렇게 비교 우위 분야의 가치를 다른 나라에 확산시키는 과정이 일치(c)다. 이 가치는 한국어 같은 지식이나, ODA 분야 산업 기술, 문화적 체험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 일치를 위한 노력은 대상 국가, 분야 간 격차가 줄어 같은 수준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 이런 노력을 직업 활동으로 바꾸는 것이 일치 전문가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강의 같은 경우, 어떤 나라에 학습 수요가 많은지, 그 이유가 한류 때문인지 경제적 필요인지, 그 나라 말과 한국어가 어떻게 다른지 등의 현지 상황을 고려해 직업이 될만한 분야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현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사전 조사를 통해 직업 활동의 목표와 대상, 내용, 방식, 필요 능력 등의 구체적인 조건을 정한다. 가장 중요한 수입 구조를 설계한다. 현지 직업 대가는 수요자에게 돈으로 직접 받거나 상응 노동이나 현물 등으로 대체 가능하며, 기업 후원, 민관협력 등 정부지원(코이카)으로 충당할 수 있다. 이런 모든 활동 자체가 일치 전문가라는 직업이 된다. 이 직업의 이름은 해외직업 발굴가, 개발자, 조사소개인, 촉진자, 코디네이터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필요한 역량으로는 진출 대상 국가의 언어와 문화, 관습을 읽 새로운 직업과 연결하는 통찰력과 소통 능력이다.


3. 네크워킹(Networking)

네트워킹(N)은 글로벌 창직의 중심 플랫폼이다. 특정 직업 능력과 아이디어가 실제 직업으로 작동하게 한다. 국내에서는 필요하면 어떤 네트워크든지 바로 접촉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언어나 문화, 더러는 심리적 장벽으로 인해 쉽게 원하는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어렵다. 생활, 직업 환경이 달라 외국에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국제 업무나 비즈니스에서 해외 아는 인맥에게 큰 프로젝트를 맡기는 경우가 그렇다. 관련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직접 공식 협조를 요청하면 더 합리적 일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용건과 상관없이 자기가 아는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신뢰 관계가 있고 서로 같이 일 해본 사이라 편하기 때문이다. 이런 네트워크는 현지 직업과 관련된 수요자, 서비스 제공자, 관련 기관, 협력 단체 등 여러 이해 관계자를 동시에 접촉할 수 있다. 한 분야에서 하나의 네트워크가 모든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역할에 따라 몇 개의 네트워크로 나눠질 수도 있다. 네트워커는 이런 현지 네트워크 보유자나 국내에서 해외 네트워커를 움직일 수 있는 영향자를 말한다. 네트워커는 현지 공공기관이나 시민사회 커뮤니티, 서비스 기업, 온-오프라인 활동가 등이 될 수 있다. 네트워크의 질은 얼마나 많은 이해 관계자가 연결되어 있는지, 계획한 목적 달성을 위해 관계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네트워커는 직업 능력 제공자가 필요한 활동 여건 마련하고 수요자를 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업장, 생활 인프라, 수입 창출, 행정 지원 등이 그것이다. 또 직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자, 후원자, 하부 업체 등을 연결해준다. 이런 일을 직업으로 하는 네트워커는 플랫폼, 중개자, 협력가, 조정자, 총괄자, 직업생태계 조성자 등으로 부를 수 있다.


이 글로벌 창직의 3요소는 한 명이 다 맡아할 수도 있다. 아니면 각 요소별로 떼어 전문화하고 나눠서 할 수도 있다. 시작은 자신의 직업 분야에서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하면 된다. 해외여행을 할 때 살펴보는 것도 좋고, 한달살기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취미와 능력을 살려 해외 직업을 만들 수 있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얻은 일 경험을 또 다른 나라로 확대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해외 진출을 도우며 국제 직업 개발자가 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네트워크가 되어 자신의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직업까지 조직해 퍼뜨릴 수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창직가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창직을 통해 일의 개념을 세계로 넓히자. 자기 가치를 세계 사람들과 나누며 직업과 보람, 성장 3가지를 모두 잡자. 자신과 세계를 먹여 살릴 강력한 개인, 글로벌 슈퍼 노마드로 거듭나자. 세계시민 모두가 한데 모여 행복의 광선을 우주 끝까지 쏘도록 지구 대광장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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