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나도 엄마가 된 지 11년이 흘렀다. 서른의 나이에 갑자기 엄마가 되었을 때 내 인생은 크게 송두리째 흔들렸다. 아직 많이 남아있는 하고 싶은 일들과 나의 꿈들을 멈추고 나는 내 인생에서 아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고 둘째는 6살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나는 이제 엄마라는 호칭이 익숙한 어엿한 아이들의 엄마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엄마로서의 삶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자 축복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느라 10년의 세월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세월이 이리도 빠르다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이 휙휙 지나갔다. 어느새 아이들은 쑥쑥 자라났고 거울 속의 나는 나이가 조금 들었다. 지금의 내 나이는 마흔이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요즘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다. 엄마보다는 친구와 노는 게 우선이고 핸드폰, 티브이를 보는 시간을 더 좋아한다. 좋아하던 마트도 더 이상 따라다니지 않고 바깥나들이도 귀찮으면 잘 따라가지 않으려 한다. 주장도 강해지고 적당한 반항으로 스스로의 마음도 지켜낸다. 몸도 마음도 더 자랐다.
둘째는 아직 엄마품을 원하는 여섯 살, 아직은 작은 체구가 귀엽다. 둘째 또한 첫째처럼 자라나겠지 지금 이 시기의 마지막 아이를 눈과 마음에 가득 담으려 한다.
아이들에게서 가끔씩 아기였던 시절의 아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우리 아기- 예쁘고 누구보다 소중했던 우리 아기 그 시절 내가 모든 걸 바꾸면서 온몸으로 지켜낸 소중한 우리 아이. 마음속으로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나는 엄마가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인 임신 출산 그리고 엄마. 엄마라는 자리가 나를 얼마나 성장하게 했는지 헤아릴 수 없다. 아직은 엄마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지만, 금세 성인이 되어 엄마 품을 떠나 자기만의 삶을 찾아 나설 아이들이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 아이들이 나를 엄마이게 해 주었다. 앞으로도 어른이 될 때까지는 든든하게 너희를 지키고 보호해 주는 엄마가 되어줄게. 너무 소중하고 사랑해.
나는 행복한 엄마다. 이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랐으니 멈췄있던 나의 꿈들도 하나씩 꺼내서 이루어 보려고 한다. 변한 세월과 나이가 훌쩍 든 내 모습에 망설이게 되고, 움츠려 드는 순간도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나의 꿈들을 꺼내어 하나씩 걸어 나가 보겠다.
모든 엄마들이 최선을 다해 지금도 아이를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안다. 엄마의 길- 그 길을 같이 걷고 있는 입장에서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이번 글을 마친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
당신들을 응원하며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