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quel

by 반향

얼마쯤 기다렸을까, 시간은 이제 막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지금은 겨울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창밖에는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마땅히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끝나가는 것이 마치 내 인생 같은 계절이라는 생각을 하며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오랜만에 동창이나 만나고 오라며 보낸 선배를 고마워해야 할지 원망해야 할지 따위의 생각을 하던 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짤랑-”


뒤를 돌아본 나는 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