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일을 지속해서 이어가는 법 !
제주에 내려와 책을 만들고 오래 놓고 있던 디자인을 다시 하며 혼자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올초에 디자인 자격증을 준비하며 한 달 동안 매일 하나의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었던 챌린지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디자인 과외를 시작하고 제주도 기관과 협업하여 디자인을 만들어 본 기회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니까요.
그 이후로는 바쁘게 지냈습니다. 책을 팔고 손그림을 그려주는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한 달 내내 기업과 함께 캐릭터 디자인을 하고 공모전에 수상하는 등 한 달, 두 달이 금방 갔습니다. 얼마 전에는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 그림과 책 디자인과 함께 제주 청년분들과 소통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 행사에서 좋아하는 이슬아 작가님도 만났답니다 * _*//)
가장 큰 변화는, 그저 종종 일이 들어오면 그때 그때 해주던 프리랜서에서, 내 디자인과 능력에 브랜딩을 더하고 직접 작업 단가표를 짜고 견적서와 납품서를 제작하며 전 과정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디자인 '자영업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겉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속으로는 훨씬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살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속 지속해야 하고, 그러고 싶으니까요. (ㅠㅠ)
내 이름으로 세금을 낸다는 건 꽤나 크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어야만 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30일 디자인 챌린지'는 이렇게 저의 일상과 생산력(어떤 것을 어떻게 만들어내는 사람이 될지), 마음의 자세와 태도까지 바꿨습니다. '한 번만 해볼까'하는 가벼운 생각도 지속만 할 수 있다면 저만의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은 저의 브랜드에 어떤 가치를 포함시키고, 표현할지입니다. 브랜딩이 명확하고 단정해진다면 중구난방한 디자인도 일정한 기준으로 카테고리화하고, 예리하고 날카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지요. 또 제가 세상에 퍼트리고 싶은 메시지도 저의 그림과 디자인을 통해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포트폴리오 컨설팅도 받고 창작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강연들도 여러 개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가닥과 큰 방향성은 잡힌 것 같습니다. 이 내용과 무드를 잘 녹여낸 웹사이트와 명함, 홍보물 등을 잘 제작하는 것이 올해 하반기의 목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저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것은 단연 저의 창작물을 좋아해 주는 분들입니다. 예술을 아끼는 사람들, 한 장의 그림의 가치와 디자인의 힘을 아는 분들 덕분에 제가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의사가 약을 처방하듯, 저도 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가장 적절한 그림과 디자인을 '처방'하여 사람들을 돕고 치유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