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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미니곰 Sep 14. 2024

가정보육의 시간을 알차게 채울 수 있는 5가지 방법

우리 아이와의 24시간

365일 24시간 우리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그건 아마도 신이 주신 선물일 것이다.


가족이 함께 하고 싶어도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모두가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럼에도 어린아이와 24시간 함께 있는다는 것은 행복한 만큼 힘든 일이다.


남는 게 시간

가정보육을 하면 아이가 눈을 뜨고 잠이 드는 순간까지 남는 게 시간이다.

이 시간들을 채우기 힘들다면 가정보육은 지루하고 또는 고문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다.

가정보육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에 달려있다.


아이와의 독서

많은 시간들을 쉽게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독서가 있다. 아이들은 독서를 좋아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독서를 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책을 좋아하고 눈에 보이는 책은 전부 열어보는 아이가 되어있다. 0~6세, 아직 아이가 글을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항상 책을 읽어줘야 한다. 아이와의 독서가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 이것도 큰 노동이다. 아이는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부모님은 전혀 즐겁지 않은 내용이지만 아이가 읽고 싶어 하면 읽어줘야 한다.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아는 부모라면 지루할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반복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가정보육을 하면 하루에 4~50권을 책도 읽을 수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요리, 집안일 늘리기

사실상 아이와 대단한 집안일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정보육을 하면서 엄마가 살림을 할 절대적인 시간인 필요하다. 아직은 혼자서 하지 못하는 게 많기 때문에 놀면서도 엄마를 많이 찾는다. 이런 시기에는 엄마가 집안일을 하고 자신에게 집중을 해주지 않으면 짜증이 늘고 때를 많이 쓴다. 그래서 요즘에는 같이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있다. 엄마를 따라서 식재료를 안전한 아이칼로 썰어보고 그릇에 옮겨보고 진짜 식재료를 만지며 놀 때는 정말 집중력이 높아진다.  마트에서 산 아이스크림틀에 여러 과일들을 갈아 과일 아이스크림 만들기, 함께 팬케익 만들기 등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요리들을 하나씩 늘려나가고 있다. 그리고 청소를 할 때도 아이가 할 수 있는 청소들을 정해주면 긴 시간 청소는 하지 못하지만 청소가 무엇인지 이제는 인지하고 같이 청소하는 시간에 자신의 청소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역할극&상황극

하루에 50%의 시간을 역할극과 상황극으로 보낸다. 아이와 할 수 있는 상황극은 무궁무진하다. 상황극은 창의성과 언어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 상황에 맞는 말들과 행동들을 하며 사회성도 길러진다고 생각이 된다. 아이가 주로 좋아하는 역할극과 상황극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엄마, 운동선수, 의사 선생님, 헤어메이크업선생님, 경찰관, 소방관, 주유소 사장님, 아이스크림가게 사장님 등을 좋아한다. 엄마가 어떤 직업과 컨텐츠를 기획하냐에 따라 아이는 다양한 역할과 상황극들을 접하고 즐길 수 있다.

도서관 등 공공기관 프로그램 적극 이용

아이에게 여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엄마는 지역의 자원을  잘 이용해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퀄리티 있는 경험과 수업, 공연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 바로 지역의 도서관과 공동육아센터, 박물관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이런 공공 기관에서는 사용자에게는 무료이지만 시예산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유료로 진행하는 수업들 만큼이나 수업 퀄리티는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아이가 두 돌이 넘어가면서는 무언가 배우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지만 막상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집에서 엄마와 둘이 노는 것도 좋지만 엄마와 함께 다른 공간에서 다른 선생님들과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오면 엄마도 함께 프로그램을 참여했기 때문에 수업에 나왔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같이 공유하고 재미있었던 활동은 집으로까지 이어져 가정보육에서의 놀이들이 더 풍성해진다.

산책&신체활동 시간

가정보육을 하더라도 바깥활동 및 신체활동 시간이 꼭 필요하다. 어른에게도 그렇지만 아이에게도 꼭 운동이 필요하다. 날씨에 따라 밖에 나가지 못할 때는 집에서도 요가, 골프, 풍선 테니스 등을 즐길 수 있지만 웬만하면 자주 산책을 나가려고 노력한다. 산책을 나갈 때는 비눗방울과 공을 챙겨나가면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산책을 들길 수 있다. 밤 산책을 나갈 때는 꼭 플래시를 챙겨 자주 보지 못하는 곤충들과 신기한 것들을 찾는 탐험을 떠나기도 한다.

아이와 외출을 하게 되면 돌아오는 길에 아이와 놀만한 놀이터나 공원에 자주 들른다. 내 차 트렁크에는 킥보드와 공, 피크닉 준비물들이 가득하다. 언제나 피크닉을 가고 신나게 뛰어놀 준비가 되어있다. 유아인 아이들과는 대단한 놀이동산보다는 가까운 주변 놀이터나 공원에 들러 소소한 놀이와 신체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된다. 이렇게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뇌발달에도 좋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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