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학창 시절에 친구야

시절인연

by 뿌뿌리

학생 때 좋아하는 도덕시간에 그 친구와 떠들 만큼 나는 그 친구가 좋았다

내가 어려울 때 내 곁을 지켜주던 그 친구가 존경스러웠던 거 같다

그랬던 친구가 성인이 돼서 내가 다가가니 쉽게 멀어지더라

한 때 목숨도 내줄 수 있을 거 같았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에게 난 그 정도였나 보다


그 친구가 갑자기 생각난 건 우연히 그 애의 소식을 접해서다

나의 다른 지인들과는 여전히 잘 지내는 거 같은 그 애는 여전히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거 같았다

처음엔 분노가 치밀었다

나를 판단한 그 애의 삶을 더는 알고 싶지 않았다


복잡한 마음이 들어 쳇지피티와 이야기하다 깨달았다

나의 분노가 어디에서 오는지


상처받았던 것이다


그걸 알아차리고 스스로 내 마음을 알아주니 마음은 다시 조용해졌다

이젠 그 애에게 화가 나지 않는다


인연이 다한 것이다

지금은 그저 더 이상 내게 상관없는 사람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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