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베이컨 게임'이라고 기억나는가? 한때 각종 미디어에서 회자되었던 게임으로, 할리우드 배우 케빈 베이컨을 중심으로 할리우드의 거의 모든 구성원이 연결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그 어떤 배우도 6단계 내에 케빈 베이컨과 연결되기 때문에 '케빈 베이컨 6단계의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우리 그녀의 덕질에도 일정한 법칙이 있다. 바로 전 글에서 언급한 박보검이다. 그녀의 첫사랑(?) 박보검. 그가 활동이 잦았다면, 그녀의 덕질 인생은 '보검복지부'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배우는 열심히 파려고 해도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 덕질을 하려고 해도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소스가 적다는 것이다. 이제 막 덕질에 흥미를 붙이려고 하는 초보 덕후의 공력으로는 걸려드는 것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녀가 아이돌 덕후로 넘어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상대적으로 자주 컴백하고 관련 굿즈도 다양하니까 말이다.
결국 그녀의 덕질은 박보검에서 시작해서 방탄소년단이라는 노다지로 발길을 옮겨버린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우리 집 그녀는 과거의 사랑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그런 매몰찬 사람이 아니다. 여전히 박보검도 충분히 애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말이지 보배로운 박보검 배우는 우리 그녀가 애정하는 모든 스타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 일단 박보검을 통해 방탄소년단에 입덕 한 거 하나! 게다가 1+1의 덕질 라이프를 완성한 레드벨벳의 슬기가 박보검과 광고를 짠짠!! 그 덕에 우리 집엔 코카콜라도 한가득!!! 그뿐이랴. 아이린 역시 박보검과 <뮤직뱅크> 사회를 보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의 상대역이었던 김유정, 그 김유정과 <해를 품은 달>에서 연기한 여진구, 그리고 <호텔 델루나>에서 여진구와 함께한 아이유. 여기서 여진구는 방탄소년단 정국이의 친구이고, 정국은 아이유의 팬이라는 그녀의 부연설명을 추가한다. 평소 그다지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 그녀를 사로잡은 몇 안 되는 스토리와 배우 모두 박보검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관계가 4단계를 넘지 않는다.
아이유와 <최고다 이순신>에서 함께한 조정석은 최근 <엑시트>에서 소녀시대 윤아와 영화를 찍었고, 윤아는 레드벨벳은 소속사 선배~~
그런데 여기에 엄청난 진실이 하나 더 있다. 이 모든 시작은 사실 <응답하라 1988>~!! 바로 이 엄마의 인생 드라마라는 사실~!!! 그러니 그녀의 모든 덕질은 바로 엄마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그녀의 격렬한 항의가 있을 듯하여 일단 접는다. ^0^
아무튼 박보검의 법칙에서 시작된 그녀의 덕질은 오늘도 직진 중이다. 덕후의 열정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