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습관이 되어가는 과정
미친 적응력의 바이오리듬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알람 없이 출근시간 즈음 나를 눈 뜨게 한다. 시계를 확인하니 오전 6:18. 왜인지 조금 억울하다. 쉬는 날 고작 6시에 일어나다니. 서너 시간도 채 못 잤지만 쉽사리 다시 잠에 들지 못한다. 길어지는 불면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문득 인천에 계신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는 늘 6시에 일어난다. 일을 가든 가지 않든, 날씨가 궂든 좋든, 당신이 몇 시에 잠들든 늘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신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있는 공기와 분위기, 오묘한 기분이 그대로 아련히 떠오른다.
언젠간 물었다.
“엄마, 졸리지 않아? 엄마는 왜 아침잠이 없어?”
엄마는 그냥이라고 했다. 어렵지 않다고 했다.
그 시간에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고.
그 자연스럽게 생긴 것 같은 습관은 사실은 우리를 위해 몇십 년 동안 굳혀졌을 것이다.
창을 열어 서늘하고 깨끗한 공기를 담은 새벽 환기를 시키고 우리를 위한 아침을 준비한다. 언제나처럼 뉴스를 틀어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를 들으며 뉴스 말미의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그리고선 우리에게 외투나 우산 등을 챙기라 말해주곤 한다.
엄마는 그렇게 우리를 위해 일어났다.
엄마는 어떻게 해냈을까?
엄마는 그 긴 시간 동안 빠짐없이
어떻게 해냈을까,
엄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