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20 IN&OUT
IN : 오반석 (알 와슬), 김보경 (가시와), 구자룡 (수원), 쿠니모토(경남), 이수빈(포항/임대), 홍정호(장수), 벨트비크(스파르타로테르담)
OUT : 명준재(수원), 박원재(제주), 문선민, 권경원, 이근호(상주), 고무열 (강원), 김승대(강원/임대), 최영준(포항/임대), 임선영(성남), 티아고(사간도스)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 날의 영광을 되찾아 팬들과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 김보경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새 시즌 행보는 과감하고 굳건하다. 지난해 전북은 자신감 넘치게 트레블을 노렸지만 극적인 골득실차 K리그 우승컵 하나에 그쳤다. (201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32강) 아쉬움을 달래고, 확실함을 더하기 위해서였을까? 전북은 올해 역시 3개 대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라이벌 팀 에이스, 특급 유망주를 끌어모으며 이적시장의 큰손임을 증명했다. 이비니, 호사 등 외국인 선수와 작별하고 남아공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벨트비크도 영입했다. 한편 지난해 주장/부주장이었던 이동국, 이용을 재계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고, 신입 선수들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트레블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지난해 전북에 유독 강했던 리그 MVP 김보경은 2016년 이후 다시 전북에 복귀했고, 데뷔 시즌에 28경기를 뛰며 포항의 미래로 호평받은 이수빈도 임대로 합류했다. 올해도 U22 제도는 전북에게 골칫거리가 아닌 메리트가 될 것이다. 게다가 경남FC에서 화려한 개인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쿠니모토도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 문선민(상주상무), 김승대, 고무열(강원FC) 등이 대거 떠났지만, 리그 최정상 선수들로 공격진의 깊이를 더했다. 리그 3연패의 주역 홍정호는 완전 이적으로 전북과 함께하고, 베테랑 장신 수비수 오반석, 파이터형 센터백 구자룡 등이 새로 합류해 아시아 최정상을 노릴 준비를 마쳤다. 한편 아픈 손가락(?) 티아고는 드디어 J리그로 떠났다.
김보경 (19년 K리그 35경기 13골, 9도움 / MVP)
KBK IS BACK! 인기 유튜버 김보경이 다시 초록 유니폼을 입는다. 2016년 전북 현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축 멤버인 김보경은 한국으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K리그 35경기 13골, 9도움으로 리그 MVP에 오르며 막판까지 전북의 우승을 위협했다. 특히 전북 현대를 상대로 위협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11라운드에는 1골 1도움으로 전북에 비수를 꽂았고, 21라운드에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를 넘나들며 정확한 패스, 과감한 드리블을 뽐내는 김보경은 전북의 닥공축구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로페즈, 쿠니모토, 이승기, 한교원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자원이 많기에 시너지는 더욱 강력할 것이다.
IN : 정승현(가시마), 고명진(벨루포), 원두재(후쿠오카), 비욘 존슨(AZ알크마르), 정훈성(인천)
OUT : 이명재, 박용우(상주), 황일수(경남), 김승규(가시와), 김창수(광주), 김수안(서울E), 김보경(가시와/임대종료), 이종호(전남)
올해는 정말 마지막에 웃고 싶다
- 김도훈 감독
울산은 14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울었다. 악몽 같은 포항전 1대 4 완패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골득실 차이로 전북에 우승을 내줬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영입으로 지난해 돌풍의 눈으로 떠오른 울산의 2020년 키워드는 '절치부심'이다. 지난해보다는 조용한 행보지만,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명재, 박용우는 나란히 입대했고, 야심 차게 친정팀에 왔던 김승규는 반년만에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신인왕 한승규에 이어 MVP 김보경마저 우승팀 전북으로 떠나보냈지만, 울산은 수비와 허리 라인에 알짜 선수들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유망주에서 국가대표로 성장한 정승현이 다시 울산으로 복귀했다. 김보경, 믹스, 박용우 등이 나란히 떠난 허리에는 K리그 13년 차 고명진을 영입했다. FC서울에서 데뷔하고 카타르, 크로아티아 무대를 경험한 고명진은 복귀팀으로 울산을 선택했다. 이밖에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원두재도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U23 최종예선에서 까다로운 상대 이란을 상대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며 맹활약 중이다. 큰 키로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울산의 쏠쏠한 카드가 될 것이다. 아울러 196cm 노르웨이 국가대표 비욘 존슨을 완전 영입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에게 압박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최준(연세대)을 콜업해, 풀백 스쿼드를 늘렸다.
정승현 (19년 J리그/컵대회/ACL 총 26경기)
울산 유스 출신 정승현은 2015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18경기를 뛰었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울산에서 경쟁을 뚫고 이뤄낸 성과다. 이후 파이터형 센터백 정승현은 올림픽, 월드컵 대표로도 뽑히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J리그 진출 이후 사간 도스,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한층 성장했다. 특히 가시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2018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기도 했다. 2년 반 만에 국가대표 수비수로 성장해 울산으로 돌아온 정승현은 윤영선, 불투이스가 이끄는 수비진에 견고함을 더할 전망이다. 제공권이 좋고, 적극적인 일대일 수비에 장점이 있어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는 울산에 꼭 필요한 조각이다.
IN : 김진야(인천), 한찬희(전남)
OUT : 이명주(알 와흐다), 하대성(은퇴), 황기욱, 신성재(전남), 윤승원(대전)
올 시즌 K리그에서 불만족스러운 3위를 기록했다.
- 최용수 감독
FC서울은 올해 제일 먼저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리그 3위로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서울은 1월 28일(화) 홈에서 말레이시아 혹은 홍콩 팀을 만난다. 서울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유럽 전지훈련에서 분데스리가 팀과의 연습경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 김진야, 한찬희 영입 이후 추가 움직임은 잠잠하고, 방출 명단만 많아 팬들의 아쉬움과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과연 조용히 추가 영입을 준비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최용수 감독의 지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인가? 바람 섞인 소문만 무성한 기성용 복귀가 아니라면 쉽게 팬들의 불만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베테랑 미드필더 하대성은 은퇴했고, 군 복무를 마친 이명주는 다시 알 와흐다로 떠났다. 윤승원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황선홍 감독과 재회했고, 박희성, 이규로, 이건철 등 대거 계약 만료 소식만 전해졌다. 이별을 예감했던 이명주, 하대성을 제외하고는 주전급 선수가 떠나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일까? 한편 인천에서 4년 계약으로 강철 체력 김진야를 영입해 고광민, 윤종규, 고용한 등의 부담을 덜어줬다. 윙어, 윙포워드는 물론 풀백을 넘나들었는데 최용수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서 어떤 롤이 주어질지도 기대된다. 패스와 경기 조율이 일품인 한찬희 역시 트레이드 영입하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도 준비했다.
한찬희 (19년 리그 30경기 3골 2도움)
FA컵, 리그, ACL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서울은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전천후 미드필더를 한찬희를 영입했다.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선 전남에서 알짜배기 자원을 성공적으로 얻었다. FC서울 유스 출신 유망주 황기욱, 신성재를 내줬지만, 검증된 미드필더 한찬희를 받았고 많은 이들이 압도적인 서울의 이득이라고 평가했다. 한찬희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전남 중원의 핵심으로 경기에 나섰고, 전남의 핵심 자원이었다. 2016년 데뷔 이후 꾸준히 20~30경기를 나서며 빌드업과 공격 가담, 조율이 일품으로 기성용, 하대성의 빈자리를 원하는 팬들에게 최고의 영입이다. 한편 오스마르, 주세종 등 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 라인과의 호흡은 시간문제다.
IN : 허용준(인천), 김상원(안양), 최영준(전북/임대), 브랜던 오닐(시드니FC), 황인재(안산)
OUT : 정재용(부리람), 배슬기(은퇴), 이수빈(전북/임대), 국태정(부천FC), 이상기(상주), 하승운(전남/임대)
다가오는 시즌 반드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 김기동 감독
'킹메이커' 포항의 2019 마무리는 그 어느 팀보다 환상적이었다. 11월 마지막 3경기 무패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2승 1무, 9골 3실점) 동해안 더비 4대 1 대승으로 울산의 우승을 다시 한번 저지했고, FC서울 원정 경기에서도 3대 0 완승을 거뒀다. 서울, 울산을 넘나들며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린 김기동호는 2020년 목표를 'ACL 진출'로 못 박았다. 4월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10위에서 최종 4위까지 팀을 끌어올렸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 초특급 영입은 없지만, 검증된 자원과 믿음직한 유스 출신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게다가 팔로세비치, 일류첸코 등 김기동 감독이 후반기에 100% 활용한 외국인 선수들 역시 올해는 태국 전지훈련부터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 플레이어상 후보로까지 거듭난 이수빈을 전북으로 떠내 보냈고, 주전으로 맹활약한 정재용도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포항은 바이아웃 금액으로 태국리그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파괴력 있는 공격수 허용준, 지난해 K리그 2 베스트일레븐 김상원을 비롯해 중원 자원을 빠르게 수혈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년 임대 연장된 최영준은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주장으로 포항을 위해 뛴다. 아울러 시드니FC 주전 미드필더 브랜던 오닐도 영입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오닐은 정교한 킥이 장점으로 최영준과 든든한 허리 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한편 유일한 변수는 작년 에이스로 거듭난 윙포워드 완델손이다. 지난해 38경기 15골 9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완델손이 태국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거취가 불투명해 불안한 상태다.
최영준 (19년 K리그 21경기 1도움)
2018년 경남FC의 준우승 돌풍의 주역 최영준은 자연스레(?) 전북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치열한 주전 경쟁과 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기 포항으로 임대를 떠나 부활했다. 첼시의 캉테를 연상시키는 왕성한 활동력을 기반으로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후반기 포항의 분위기 반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주전 이수빈, 정재용 등이 떠났지만, 김기동 감독의 신뢰는 두텁다. 기존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팀을 이끌 리더십을 인정받아 임대 신분임에도 2020 주장을 맡았다. 오닐, 이진현, 이승모, 양태렬 등 중원 동료와 합을 맞춰 김기동 감독이 추구하는 공수 밸런스를 맞춰야만한다. 화수분같이 유스에서 주전으로 터지는 선수가 많은 포항이지만, 이를 위해선 베테랑 최영준의 헌신과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IN : 데얀(수원), 김재우(부천), 황태현(안산), 하명래(포항)
OUT : 김준엽(인천), 박병현(상주), 박기동(경남/임대종료)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도 없고 대구FC 였다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떠납니다.
- 한희훈
대구FC의 동화 같은 2019년은 성적, 흥행 모두 최고로 기억될 한 해였다. ACL까지 병행하는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2003년 창단 이후 리그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하며 상위 스플릿에 남았다. 세징야, 조현우는 나란히 베스트일레븐에 올랐고, 김대원, 정승원 등 유망주들은 핵심자원으로 거듭났다. DGB대구은행파크 신축은 대구를 넘어 K리그 전체의 빅이슈였고, 19번의 홈경기 중 9번의 매진을 기록하는 열기를 이어갔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독차지했고 지난해보다 300%나 증가한 평균 관중(18년 3,518명→19년 10,734명)을 기록하며 플러스 스타디움상도 받았다. (귀여운 공식 마스코트 빅토, 리카의 인기도 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대구FC의 최대 목표는 '선수 유출 최소화'다. 국내를 넘어 중국, 중동 등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에이스 세징야의 잔류는 그 어떤 영입 이상의 영향력이 있다. 훌륭한 제공권과 빠른 침투로 세징야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에드가도 함께 한다. 주장 한희훈은 손편지와 영상을 남기고 아름답게 이별했고, 아쉽게도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팀을 떠날 게 유력하다. 반면 U20 월드컵 경험 이후 한층 성장한 풀백 황태현, 장신 수비수임에도 빠른 발을 자랑하는 김재우를 영입해 수비 라인을 가다듬었다. 작년 수원에서 전력 외로 평가받은 데얀도 영입하며 부족했던 골 결정력을 끌어올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데얀 (19년 리그 21경기 3골 1도움)
2018년 수원 공격을 이끌었던 베테랑은 2019년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했다. 이임생 감독은 데얀을 조커로 판단했고, 데얀은 선발을 고집하며 점점 갈등은 커졌다. 수원에게 가장 절실했던 FA컵을 앞두고는 K리그 2 경기를 관전하며 잡음을 내던 데얀은 결국 계약 연장 없이 대구로 떠났다. 대구FC는 부진했던 히우두와 작별하고 K리그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지닌 레전드를 맞이했다. 전성기 시절 폭발력이나 스피드는 사라졌지만, 특유의 골 결정력과 문전 앞 침착성은 여전하기에 명예 회복 여부가 기대된다. 다만 선발 풀타임을 고집하거나,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기행을 펼칠 경우 외국인 선수 부활에 일가견이 있는 조광래 사장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IN : 임채민(성남), 고무열(전북), 신세계(수원), 이범수(경남), 김영빈(광주), 김승대(전북/임대)
OUT : 발렌티노스, 정조국(제주), 윤석영(가시와, 임대종료), 이범수, 박창준(경남), 김호준(부산)
김병수 감독님을 다시 만나는 게 꿈이었다.
- 임채민
이번 겨울 가장 핫한 팀은 다름 아닌 강원FC다. '돈'이 결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프로 세계에서, 신뢰하는 '감독'의 존재로 많은 선수들이 뭉쳤다. 지난해 강등 후보로도 거론되던 강원FC는 김병수 감독의 지휘 아래 상위 스플릿에 당당히 자리했다. 가장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전술을 펼치는 감독으로 평가받는 김병수 감독의 작년 성과는 훌륭했다. 구단 K리그1 최다승(14승), 최고 승점(50점) 등을 기록했고, 평균 볼 점유율 58%(리그 1위)로 자신의 철학이 담긴 축구를 펼쳤다. 볼을 갖고 하는 수비, 점유율을 높이며 함께 하는 공격, 강팀과 약팀에 따라 변화무쌍한 전술이 먹혀든 것이다.
2020년 이적 시장도 잠잠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행보다. 정조국, 발렌티노스, 윤석영 등이 떠났지만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기대치가 더 높다. FA 대어로 평가받는 임채민은 결국 강원FC에 합류했다. 영남대 은사의 가르침으로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한 임채민은 발렌티노스의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원 출신 신세계, 강원FC에 몸담았던 이범영의 동생이자 슈퍼세이브가 장점인 골키퍼 이범수 등을 영입하며 수비진의 깊이를 더했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승대, 고무열을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스피드가 뛰어나고, 공간 침투와 패스가 장점인 이들은 강원FC 팀컬러에 더욱 어울리는 자원이다. 한편 한국영, 정석화 등 지난해 돌풍의 주역을 잘 지켜냈지만, 파급력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조용한 게 옥에 티다.
임채민 (19년 리그 25경기 2골)
기본기가 완성된 프로 선수들마저 김병수 감독 아래서 '진짜 축구'를 배우는 느낌이라고 평할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지현, 국가대표까지 발탁된 이영재 등 훌쩍 주전으로 성장한 선수들도 많다. '병수볼'에 대한 무한 신뢰의 중심에는 센터백 임채민이 있다. 임채민은 성남FC에서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고, 거액의 제안이 많았지만 오로지 김병수 감독과 강원FC의 미래를 보고 결단을 내렸다. 임채민은 189cm의 탄탄한 체격으로 강한 몸싸움을 즐기며, 준수한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어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볼을 갖고 하는 수비'를 강조하는 김병수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어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휴가도 반납하고 괌에서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전지훈련에 합류할 정도로 의욕도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