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20 IN&OUT (2)
IN : 문선민(전북), 권경원(전북), 전세진(수원), 오세훈(아산), 이창근(제주), 최철원(부천), 고명석(수원), 박병현(대구), 이명재(울산), 이상기(포항), 이동수(제주), 문창진(인천), 안태현(부천), 김보섭(인천), 이근호(전북), 박용우(울산)
이번에 합격한 멤버들이 국가대표 급이다.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 문선민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 상무는 올해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해 구단 창단 최다 승점 달성, 5년 만에 FA컵 준결승 진출을 거뒀고, 제법 꾸준한 성적으로 강등권과 멀어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 국가대표, 각 팀 주전급 자원, U22 제도를 해결한 유망주들이 대거 입대했기 때문이다. 부상, 기복 등으로 2% 부족하단 평가를 받던 토종 공격수 유망주들도 상주에서 재도약해 원소속팀은 흐뭇하게 웃고 있다. 장기 부상 이후 복귀한 김건희는 10경기 8골 1도움이란 놀라운 폭발력을 선보였고, 수원을 상대로는 멀티골도 기록했다. 게다가 게으른 움직임과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비판을 받던 박용지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36경기 12골 3 도움으로 국내 선수 득점 2위에 오르고, 빠른 발을 활용한 최전방 드리블은 상대의 위협이 되었다.
올해부터 군팀인 상주 상무도 출전 선수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선발 1명, 후보 1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 마땅한 자원이 없는 팀은 선발 명단 꾸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지만, 상주는 어린 신병들의 빠른 입대 결정으로 한숨 돌렸다.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오세훈, 전세진, 인천의 유망주 김보섭을 U22룰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기초 군사훈련 도중 AFC U-23 챔피언십에 차출된 오세훈은 우즈베크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리고 있다. 전북 리그 우승의 주역, 국가대표 문선민, 권경원은 곧바로 상주 공수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박용우, 이창근, 고명석 등 소속팀에서 준수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스쿼드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문선민 (19년 리그 32경기 10골 10도움)
문선민은 명실상부 K리그 최정상급 윙어로 인정받았다. 서울 이랜드 공개 테스트를 떨어지고, 관심도가 떨어지는 스웨덴 하부리그에서 뛸 때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인천에서 맹활약하고 2019년 전북으로 이적할 때도 로페즈, 이승기, 김신욱 등 화려한 공격수와의 경쟁에 반신반의했다.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강한 전방 압박, 동료를 활용하는 영리한 플레이. 인천 시절보다 더욱 날카로운 모습으로 2019 리그 MVP 후보에 오르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를 상대로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한 단계 올라섰다. 이동국 이후 8년 만에 국내 선수 10골-10도움 클럽을 달성했고, 리그 베스트일레븐, 도움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리그 최정상급 윙어로 자리매김한 만큼 상주의 2020 시즌 공격을 이끌 중책을 맡았다.
IN : 헨리(밴쿠버), 명준재(전북), 크르피치(사라예보), 이용혁(화성)
OUT : 데얀(대구), 전세진, 고명석(상주), 구자룡(전북), 신세계(강원), 바그닝요(계약해지)
많은 선수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자리에 꼭 선수가 영입돼야 한다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다. - 염기훈
수원은 가까스로 2019년 FA컵을 따내며 아시아 무대에 재도전한다. 주장 염기훈은 3개 대회를 치르기 어려운 스쿼드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영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은 이니에스타의 빗셀 고베, 중국 우승팀 광저우 헝다, 심지어 포돌스키 영입에 나선 말레이시아 조호르보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아니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 치고는 너무나 빈약한 선수 영입이 아쉽다. 데얀, 바그닝요 등 외국인 쿼터만 차지하던 선수들과 작별하고 헨리, 크르피치를 빠르게 영입한 게 유일한 희소식이다. '김민우의 재계약, 김건희의 전역, 김준형의 임대 복귀는 새로운 영입과 같다.'라고 합리화만 해야 하는 걸까? 지난해 프로 무대 적응을 마친 한석희, 박상혁, 오현규 등 어린 유망주들이 연거푸 터져야만 숨통을 터질 전망이다.
유스 출신에서 주전으로 거듭난 구자룡은 협상 과정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전북으로 떠났다. 팀에 대한 애정이 높던 원클럽맨 신세계 역시 강원으로 이적했고, 전세진, 고명석은 상주로 입대했다. 한편 민상기, 이종성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매탄고 출신 주전들을 지켜냈고, 팀의 에이스 김민우도 장기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인천으로 임대를 떠나 수원전에서 특히 맹활약한 측면 자원 명준재도 영입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 성공 비율이 높은 수원은 미국 MLS 출신 헨리 도일, 보스니아리그 득점왕 크르피치로 공수를 보강했다. 국내 무대 적응이 관건이고, 정상을 향한 영입이 아닌 지난해 득점왕 타가트의 유출을 대비한 플랜비란 점이 다소 불안하다. 조나탄, 사리치 등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를 떠나보내고 팀이 흔들린 경험을 떠올리며 반드시 타가트를 사수해야만 한다.
명준재 (19년 리그 21경기 2골 1도움)
수원은 역시 올해도 '신인 데뷔'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화성FC의 K3리그 우승, FA컵 준결승 돌풍을 이끈 수비수 이용혁, 숭실대 장신 수비수 이풍연, 매탄고 10번 강현묵 등 신인은 얇은 스쿼드로 3개 대회를 치르는 수원에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어느덧 프로 5년 차 3팀을 경험한 명준재는 수원에서 한 단계 성장할 필요가 있다. 차범근 축구대상, 고려대 핵심 멤버로 엘리트코스를 밟았지만 2016년 전북 현대 입단 이후 다소 아쉬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서울 이랜드, 인천 유나이티드 임대 이후 측면 공격, 수비를 넘나들며 특히 수원을 상대로 날카로운 돌파를 성공했다. 35라운드 수원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빠르게 쇄도해 점골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는데, 이제는 파란 유니폼을 입고 꾸준함을 선보여야 한다. (한편 지난해 노동건의 격노를 유발했던 명준재는 이제 한 팀이다.)
IN : 양동현(후쿠오카), 유인수(도쿄), 권순형(제주), 임선영(전북), 키쉬(잘기리스), 박수일(대전), 윤용호(수원)
OUT : 김동준(대전), 문지환(인천), 임채민(강원), 문상윤(서울E), 김정현(부산), 공민현(제주)
이제는 빠따가 아니라 버터 같은 감독이 되겠습니다.
달콤하고 맛있는 축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김남일 감독
남기일 감독은 성남의 K리그1 승격, 잔류 등의 목표를 이뤘으나 자진 사퇴하고 제주의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해 성남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수비축구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최악은 아니었다. 상위 스플릿 진출은 실패했지만 경남-제주-인천 3팀의 피 말리는 강등 전쟁에 휘말리진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자자 영입, 태업 논란으로 빚어진 구단-코칭스태프의 불화가 이른 작별의 원인이라 일부 팬들은 추측한다. 한편 새롭게 부임한 김남일 감독은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프로 감독 시험 무대에 처음 올랐다. (카리스마 넘치는 사진과 달리 빠따가 아닌 버터 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다행인 건 지난 시즌 상주에서 전략가로 인정받은 정경호 코치도 합류하며,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적설이 흘러나오던 센터백 임채민은 결국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끊임없는 루머로 마음의 준비를 했던 이적이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준의 이적은 충격적이었다. 새롭게 창단한 대전 하나 시티즌이 11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해 유스 출신 골키퍼 김동준도 K리그 2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중원의 테크니션을 대거 영입하며 감독의 청사진에 맞는 조각을 모으고 있다. K리그 300경기 넘게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 권순형, 중원에서 예쁘게 볼을 차며 스탯도 쏠쏠하게 챙긴 임선영은 물론 센스 있는 미드필더 윤용호도 데려왔다. 오랜만에 K리그로 복귀한 정통 스트라이커 양동현의 부활, 좌우 풀백을 소화 가능한 박수일도 기대해볼 만하다.
권순형 (19년 리그 27경기 1골)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 이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시작됐고, 6년간 제주에서 맹활약한 권순형도 예외는 아니었다. 창의적인 축구를 강조한 김남일 감독의 청사진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권순형이 있었다. K리그 통산 302경기 18골 29도움을 기록 중인 권순형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장기 부상 없이 2009년 이후 매년 강원, 상주, 제주에서 주전으로 경기를 나서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후방에서 경기 조율을 도맡아 하며, 간간히 터지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공격적인 롤이 어울리는 임선영, 측면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즐기는 서보민 등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강등의 아픔을 잊고 성남의 도약을 위해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다.
IN : 문지환(성남), 김준범(경남), 김준엽, 강윤구(대구), 김성주(제주), 김연수(안산)
OUT : 김진야(서울), 허용준(포항), 이정빈(안양), 정훈성(울산), 김보섭, 문창진(상주)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 유상철 감독
다사다난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9년은 다시 '생존'으로 기록됐다.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소식으로 무거워진 팀 분위기는, 오히려 팀을 하나로 모아 기적을 만들어냈다. 암 투병에도 현장을 끝까지 지킨 유상철 감독의 헌신이 전해졌는지, 인천은 최종 순위 10위(7승 13무 18패)로 1부 잔류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항상 시즌 초반 지독한 부진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후반기에 극적인 연승으로 살아남는 '생존왕' 타이틀은 이제 작별해야만 한다. 이번 시즌 강등당한 경남 FC와의 승점 차이는 고작 1점이었다. 더 안정적인 순위를 위해서는 명예감독으로 물러난 유상철 감독의 빠른 후임 감독 선임이 필수적이다.
인천의 새 시즌 준비는 일단 지키기가 먼저다. 유스 출신 스타 김진야, 이정빈 등을 떠나보냈지만 부지런히 대체 전력 보강에 힘썼다. 외국인 선수는 모두 잔류를 선언했는데, 특히 14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무고사를 지켜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예 다른 선수로 성장한 발 빠른 박용지도 제대했고, 알짜배기 선수들을 다양하게 영입하며 특히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센터백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문지환, 돌파력이 뛰어난 김준엽, 오버래핑이 장기인 윙백 김성주, 왼발잡이 풀백 강윤구 등을 영입했다. 이재성, 무고자 등이 지키는 중앙라인과 달리 여러모로 아쉬웠던 측면에 안정감을 더한 선택이었다.
김준범 (19년 리그 28경기 1골 3도움)
김준범은 프로 경험이 많은 U22 자원으로 인천에게 엄청나게 매력적인 영입이다. U22 제도에 인천은 주전 김진야, 임대생 장윤호를 떠나보내고도 한시름 걱정을 덜었다. 2018년 연세대를 떠나 경남FC에서 데뷔한 김준범은 98년생 미드필더 김준범은 벌써 프로에서 50경기를 뛰었다. 데뷔 초반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장기인 과감한 공격 전개를 살리지 못했는데, 어느덧 압박에 익숙해졌고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28경기 1골 3도움을 터뜨리며 경남FC의 중원을 이끌었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노련한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 김도혁, 마하지 등 다양한 선수와 조합을 이뤄 공격적인 답답함을 풀어줘야만 한다.
IN : 김효기(경남), 김창수(울산), 박준희(안산), 한용수(강원), 한희훈(대구)
OUT : 김영빈(강원), 김진환(서울E), 최봉진(부천/임대)
1부 리그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 박진섭 감독
박진섭 감독이 이끈 광주FC는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하며 3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려 19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했고, 초반 상승세는 리그 막판까지 이어졌다. 홈 18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며 팬들을 기쁘게 했고, (홈 12승 5무 1패) 역대 최다 승리/승점, 조기 우승 확정 등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탄탄한 수비, 화끈한 공격 모두 강력했던 광주는 펠리페, 아슐마토프, 윌리안은 물론 엄원상, 임민혁 등 젊은 피도 모두 제 몫을 해냈다. 특히 27경기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펠리페는 2020년 K리그 1에서 다시 한번 광주에서 폭발력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광주FC는 K리그2 우승 핵심 자원을 모두 지켜내면서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새로운 무대를 대비했다. 젊은 팀으로 리빌딩에 성공한 박진섭 감독의 다음 선택은 한희훈, 김효기, 김창수 등 베테랑 자원들이었다. 고교리그 득점왕 신인 허율, 포항에서 임대해온 다재다능 미드필더 김진현, 멀티 플레이어 박준희 등도 있지만 핵심은 30대 이상의 적극적인 이적이다. 투지 있는 맨마킹, 뛰어난 리더십이 돋보이는 대구FC 주장 한희훈은 올해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갈 예정이다. 아슐마토프, 이한도 등 핵심 자원들과의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 아울러 올림픽, 월드컵을 경험하고 K리그 부산 아이파크 당시 박진섭과 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김창수도 합류했다.
김효기 (19년 리그 29경기 4골 3도움)
김효기도 박진섭 감독과 2011년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발을 맞춰 내셔널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고, 유경렬 수석코치와도 함께 뛴 적이 있다. 울산, 전북, 안양, 경남 등 다양한 프로팀을 경험한 11년 차 김효기는 준수한 국내 공격수로 여러 팀들의 부름을 받고 있다. 비록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경남FC의 강등은 막지 못했지만, 광주에 영입되며 다시 K리그1에서 경쟁을 펼친다. 김효기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앙 압박을 투지 넘치게 펼치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원더골을 뽑아내기도 한다. 세컨드톱에서 특히 외국인 선수를 잘 살려주는 역할을 했는데, 말컹-제리치에 이어 펠리페란 특급 외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결정적인 순간 득점이 필요한 광주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줄 자원이다.
IN : 김동우(제주), 김정현(성남), 빈치씽코(안산), 김호준(강원), 윤석영(가시와/임대), 김병오(수원), 도스톤벡(
OUT : 디에고, 노보트니, 수신야르(계약 만료), 이종민(은퇴), 권진영(안산)
어렵게 올라온 만큼, 단단한 팀이 되어서 팀이 계속 성장하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조덕제 감독
부산은 지난 4년간 2부 리그에서 간절히 승격을 꿈꿨다. 이정협, 박종우, 김치우 등 정상급 전력에 호물로, 디에고, 수신야르 등 외국인 선수들도 적절히 활약하며 승격의 기회를 얻었다. 3년 연속 승강 PO에 올랐던 부산은 올해 경남FC를 2대 0으로 꺾고 드디어 승격에 성공했다. 호물로의 PK골, 노보트니의 쐐기골로 승리한 부산 조덕제 감독은 승격 전문가의 위엄을 떨쳤다. (4년 전 부산을 강등시킨 상대팀의 감독도 조덕제 감독이었다.) 39경기 13골 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이동준은 리그 최고의 윙어로 성장했고, 올해는 K리그1에서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72골을 뽑아낸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빈약한 수비(47실점)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K리그 305경기를 소화한 안정적인 베테랑 골키퍼 김호준,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센터백 김동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풀백 이지민, 국가대표 출신 윤석영을 데려와 측면 수비수의 깊이를 더했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 차출이 불가피한 김진규, 이동준의 빈자리를 위해 맨마킹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현도 성남에서 영입했다. 한편 디에고, 노보트니, 수신야르가 떠났지만 에이스 호물로는 여전하고, 장신 공격수 빈치씽코, 저돌적인 김병오를 영입해 파괴력을 한층 높였다. 우즈벡 대표 중앙 수비수 도스톤벡을 영입해 수신야르의 빈자리를 메운다.
빈치씽코(19년 리그 28경기 9골 3도움)
빈치씽코는 득점왕 경쟁을 펼친 펠리페, 치솜보다 스탯은 떨어지지만 파괴력과 장점이 뚜렷한 스트라이커다.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과감한 슈팅을 아끼지 않는 빈치씽코는 안산보다 부산 스타일에 더욱 적합하다. 수비지향적인 스리백을 중심으로 역습 위주인 안산보다 부산 전술이 더욱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빠른 드리블로 상대를 공략하는 K리그2 MVP 이동준, 정교하고 강력한 킥이 매력적인 호물로, 전술적 활용도가 높은 김진규 등과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빈치씽코는 K리그1에서 긁어볼 만한 복권이다. 간혹 거친 플레이로 불필요한 카드를 받는 멘탈이 약점으로 꼽히므로 조심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