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1차전 포르투갈 분석
포르투갈 : 황금세대로 돌아온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 어셈블!
- U20 월드컵 2회 우승 (1989, 1991)
- 2018 U19 유럽 챔피언쉽 우승
전통적으로 포르투갈은 윙어의 왕국으로 통한다. 상대 수비를 허무는 빠른 측면 공격과 화려한 패싱 축구는 시원시원한 팀컬러로 자리매김했다. 2006 독일 월드컵 4강, 유로 2016 우승이란 성적은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피구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도 자랑했다. 하지만 1990년대만 하더라도 포르투갈은 월드컵 진출에 번번이 실패한 나라였다. 강팀과 약팀의 애매한 경계의 포르투갈을 단숨에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건 바로 1989, 1991년 U20 월드컵 연속 우승에 빛나는 '황금 세대'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와 우승 경험으로 차곡차곡 다져진 자신감은 포르투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전성기를 맞이한 유로 2000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잉글랜드, 독일, 루마니아와 죽음의 조로 묶였지만, 조별예선을 3전 전승(7골 2실점)으로 너무나 가볍게 통과했다. 비록 지단이 이끄는 우승팀 프랑스에 가로막혔지만, 매력적인 팀컬러로 찬사를 받았다. 한편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등은 성인 무대에서도 월드클래스로 거듭났고, 호날두는 이들의 뒤를 이어받아 2016년 포르투갈 사상 첫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포스트 호날두 시대를 준비하며 우승을 목표로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2016년 U17 유럽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18년 U19 유럽 챔피언십 우승까지 따낸 이들은 제2의 황금세대라 불릴만하다. 헬리오 소사 감독은 지난해 핀란드에서 열린 U19 유럽 챔피언십 결승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우승했다. 4-3-3 포메이션 기반으로 짧은 패스, 적극적 중원 압박,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4강전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무려 4대 0으로 대파했다. 백미는 강호 이탈리아와 맞붙은 결승전이었다. 120분 혈투 끝에 거둔 4대 3 승리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2대 0 리드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탈리아 킨에게 75, 76분 연이어 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어렵게 흘러갔다. 연장전에 접어들어 104분 주앙 펠리페가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곧장 이탈리아는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흔들리지 않고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109분 코레이라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 나란히 5골씩 터뜨린 주앙 펠리페(벤피카), 트린카오 프란시스코(브라가) 등은 세계 무대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뽐낼 예정이다.
대체 1999년 포르투갈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빅클럽의 관심을 받으며 18/19 시즌 성인 무대에서도 활약한 신예가 즐비하다. 유로파리그 최연소 해트트릭, 데뷔 시즌 리그 22경기 13골 7 도움을 올린 주앙 펠릭스(벤피카)는 이미 A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다행히도 소속팀 차출 거부, A대표팀 월반으로 빅리거들을 U20 월드컵에선 상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최종명단을 보면 펠릭스 제외 최상의 전력이다. 디오고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드송 페르난데스(벤피카), 하파엘 레앙(릴), 후벤 비나그르(울버햄튼)등 유명 리그 소속 선수의 불참을 예상했지만 모두 참가한다. 2017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우측 풀백 디오고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거친 EPL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심지어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PSG를 상대하며 갈수록 성장 중이다. 포르투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벤피카의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연령대 대표를 두루 경험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5경기를 뛴 주앙 펠리페, U19 유럽 챔피언십에서 연장 포함 5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미드필더 플로렌티노(벤피카)도 여러 빅클럽이 지켜보고 있다. 게다가 벤피카의 핵심 중앙 자원 제드송 페르난데스(리그 38경기 2골)는 이미 A매치 데뷔도 했다. 이밖에도 U17, U19 유럽 챔피언십을 우승한 멤버들 대부분이 U20 월드컵에 나와 호흡도 문제없다. 대다수가 이미 우승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갖고 세계 무대를 나서는 만큼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U20 월드컵 VS 포르투갈
통산전적 : 5전 2무 3패
- 1979년 조별리그 0대0 무 / 1991년 조별리그 0대1 패
- 1999년 조별리그 1대3 패 / 2013년 조별리그 2대2 무
- 2017년 월드컵 16강 1대3 패
유독 U20 월드컵에서 자주 만나는 포르투갈은 한국에게 저승사자 수준이다. 5전 2무 3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열린 2017년 U20 월드컵에서도 둘은 16강에서 만났다. 한국은 '바르샤 듀오' 이승우, 백승호의 공격력, 천안 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홈팬의 응원을 활용해 4강 신화를 재현하려 했다. 게다가 강호 아르헨티나를 이기며 상승세를 탄 한국(2승 1패)과 달리 C조 2위로 올라온 포르투갈(1승 1무 1패)은 해볼 만한 상대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포르투갈의 짜임새 있는 역습과 현란한 개인기에 완벽히 밀리는 양상이었다. 전반 10분 만에 왼쪽 측면이 뚫리며, 브루노 사다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브루노 코스타, 후반 24분 브루노 사디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이상헌이 만회골을 넣고, 이승우가 돌파를 시도했지만 포르투갈은 흔들리지 않았다. 흔들리는 수비 조직력과 정교하지 못한 공격 전개는 한 수 위 포르투갈에 통하지 않았다. 16강 진출에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상대 포르투갈. 지난 대회 완패를 첫 경기에 반드시 설욕해야만 한다.
VS 포르투갈
2019.05.25(토) 22:30(한국시간) KBS2, MBC 중계
※ 2018년 U20 유럽챔피언십 결승전 : https://youtu.be/l7PpgtSJ7QI
(출처 : soccer sintesi highlights 유튜브)
※ 2017년 U20 월드컵 16강전 : https://youtu.be/aFyj_aFjqmE (출처:MBCNEW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