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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May 13. 2019

[U20WC] 아르헨티나, 예선 통과하면 아무도 모른다

F조 3차전 아르헨티나 분석

 아르헨티나 :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 2연속 부진을 만회할 포스트 메시는?


- U20 최다 6회 우승(1979, 1995, 1997, 2001, 2005, 2007)
- U20 남미 챔피언십 준우승 (5승 1무 3패)


#U20최다우승 #전세계쇼케이스 #넥스트메시

U20 월드컵에서도 '메시'가 '메시'했다(출처 : FIFA)


U20 월드컵 16회 참가, 6회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에서 항상 우승후보로 꼽힌다. 수많은 빅클럽 스카우터 앞에서 펼치는 쇼케이스는 아르헨티나를 위한 잔치와 같다. 실제 디에고 마라도나(1979년),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년), 리오넬 메시(2005년), 세르히오 아구에로(2007년) 등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들은 성인 대표팀의 주축, 유럽 빅클럽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특히 메시의 2005년 네덜란드 U20 월드컵의 퍼포먼스는 환상적이었다. 6골로 득점왕에 올랐는데, 약팀을 상대로 몰아넣은 게 아니라 모든 골이 순도가 높았다. 나이지리와의 결승전의 침착한 PK 2골은 물론 콜롬비아(16강), 스페인(8강), 브라질(4강)을 상대로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3명 수비 사이를 개인기로 돌파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는 건 발롱도르 수상 때나 어린 시절이나 판박이였다. 유독 U20 월드컵에 강하고, 많은 스타를 배출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폴란드에서도 강력한 스쿼드로 우승을 노린다.


#남미2인자 #목표는우승 #예선통과먼저

가이츠의 해트트릭으로 베네수엘라를 꺾은 아르헨티나 U20


2019 남미 U20 챔피언십의 우승팀은 에콰도르였다. (총 10팀이 2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상위 6개 팀이 다시 최종 본선리그를 펼치는 방식) B조 2위로 올라간 아르헨티나는 아쉽게 승점 1점 차이로 준우승에 그쳤다. (예선 2승 1무 1패 / 본선 3승 2패) 조별 예선에서 0대 1로 진 에콰도르에게 최종라운드에서도 1대 2로 패배한 게 발목을 잡았다. 전반 27분 티아고 알마다(벨레스 사르스필드)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 후반 29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6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유명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캄파나(바르셀로나 SC)에게 허용한 동점골이 뼈아팠다. 반면 가장 화끈한 경기는 베네수엘라를 3대 0으로 이긴 최종라운드였다. 장신 공격수 아돌포 가이츠(산 로렌조)의 감각적인 헤더, 침착한 칩샷 등 해트트릭에 힘입어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슈팅수도 18대 7로 두배 이상이었고, 불안했던 수비도 큰 문제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물론 아르헨티나가 황금세대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U20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남미 예선을 준우승으로 통과한 이상, 세계 무대에서 진가가 나올 수 있다.


#명문국내파 #크랙해외파 #핵심은조직력

U20 월드컵 최종명단. 해외파 3명 + 전원 국내파


'엘 수페르 클라시코'의 주인공 명문 보카 주니어스, 리버 플레이트를 비롯해 아르헨티노스 주니오스는 나란히 3명씩 U20 대표를 배출했다. 그중 U20 남미 챔피언십에서 활약해 베스트일레븐에 뽑힌 산티아고 소사, 훌리안 알바레스(리버 플레이트)는 U20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들었다. 수비의 핵심은 186cm 센터백 네우엔 페레스(아틀렌티코 마드리드)다. 임대 복귀 후 아틀렌티코 마드리드 1군에 빠르게 합류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로 U17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주장이다. 골닷컴 선정 Next Generation 유망주 50인에 뽑힌 '제2의 리켈메' 아구스틴 알멘드라(보카 주니어스) 역시 유럽 명문팀 스카우터가 주목하는 선수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벌써 올해 18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 이번 대회 돌격대장 역할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핫한 99년생 에세퀴엘 바르코(애틀랜타 유나이티드)다. 165cm의 작은 체구지만 측면에서 엄청난 속도로 드리블 돌파를 즐겨하는 크랙형 선수다. 2017년 남미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소속팀 인디펜디엔테를 우승으로 이끌면 큰 경기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리그에서도 벌써 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26경기 4골 3도움) 아틀렌티코 마드리드와의 영입 경쟁 끝에 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어린 선수에게 1300만 유로를 지불한 건 스타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에서도 맹활약 중인 초대형 유망주 에세퀴엘 바르코



#플래시백 : 아르헨티나 뒷공간을 노린 한국의 완벽한 승리

U20월드컵 VS아르헨티나 통산전적 : 2전 2승

- 1999년 조별리그 1대0 승 / - 2017년 조별리그 2대1 승
2017. 5.23 U20 월드컵 조별리그 2대1 승 (출처 : KFA)

유망주의 천국이란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아르헨티나는 최근 부진했다. U20 월드컵 2015년 2무 1패, 2017년 1승 2패 조 3위로 2회 연속 조별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2017년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2번째 경기에서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 잉글랜드전을 0대 3으로 패배하며 최악의 출발이었다. 안타까운 골 결정력과 피지컬을 무기로 한 상대 역습이 더해져 속수무책 당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1경기 기니전을 3대 0으로 이긴 한국은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을 들고 나와 수비를 강화했고, 아르헨티나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무의미한 공격 시도가 막히다가, 오히려 주도권이 한국에게 넘어왔다. 전반 18분 높이 올라온 아르헨티나의 수비 라인 뒷공간으로 이승우가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하프라인부터 속도를 높이며 수비진을 벗겨내고,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와 아름다운 칩샷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전반 38분 조영욱을 향해 올라온 공을 골키퍼가 무리하게 쳐내려다가 PK까지 내줬다. 백승호의 침착한 PK 추가골까지 이어지자 아르헨티나는 무너졌다. 후반 5분 교체 출전한 토레스가 1골을 넣었고, 거듭 슈팅을 시도했지만 별 소득 없이 경기는 끝났다. 결국 한국은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매번 등장하는)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지난 대회의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올해도 이어가야만 한다.


VS 아르헨티나
2019.05.29(수) 03:30 (한국시간) 중계 KBS2, MBC, SBS


※ 2017 U20 월드컵 한국vs아르헨티나 2:1 https://youtu.be/XQghgmt_bO0(출처 : 유튜브 Funny TV)


※ 에세키엘 바르코 하이라이트 영상 https://youtu.be/PJ0dI8de2Zk (출처 : 유튜브 JPComps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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