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ic symphysis diastasis exercise
오늘은 정말 어려운 케이스의 분이 나에게 찾아오셨다. 많은 복합적인 증상이 있었지만 오늘은 그중 치골결합이개에 관해서 자료를 조사하며 머릿속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치골결합이개(Pubic symphysis diastasis (PSD)는 natural childbirth의 산후기간의 여성에게서 많이 관찰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직접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움직일 때의 불편감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다양한 시각으로 PSD를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PSD는 출산 당시 혹은 출산 직후에 가장 심한 모습을 보이고, 그 이후는 조금씩 줄어들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벌어진 형태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위 자료를 보았을 때도 출산직후는 8.8cm로 PSD 수치가 나왔지만 침상안정 이후 6.8cm로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는 반드시 재활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학술검색으로 치골결합이개에 관한 운동을 찾아봤는데 정말 이렇게 나오지 않을 수가...! 그렇다면 내가 만들어야지!
예전에 자연분만으로 쌍둥이를 출산한 산모님의 골반을 회복해 드린 적이 있다. 산후조리원에서부터 알게 된 산모님으로 출산 후 50일부터 함께 운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걷는 모습이 힘들어 보였다. 실제로 산후조리원에서 일하다 보면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나와 함께 운동 후 그 산모님은 건강하게 100일 만에 복직을 하셨다. 그때 그 산모님이 많이 생각나는 하루이기도 했다.
병인학적인 PSD의 요소들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 항상 모든 새로운 운동이나 쉽게 접하지 못하는 케이스의 운동을 만들어낼 때는 자료들을 정말 많이 찾아보지만 여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자료는 자료일 뿐 현장에서의 증상과 모습은 너무 다양하기에 현장의 느낌을 믿어야 한다. 대신 공부는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치골결합이개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왕절개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이기도하고 아기의 몸무게가 그리 크지 않기에 대부분 빨리 회복이 되거나 심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기도 한다. 물론 50대가 지나면 분명 증상은 나타날 것이다. 너무 무서운 이야기라면 죄송하다.
그러면 이제 중요한 건 이 치골결합이개를 어떻게 운동으로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자.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 내 머릿속이 복잡한 이유기도 하다. 이럴 때는 글로 적으면서 프로그램을 정리하기도 한다.
사실 치골결합이개를 회복하는 아주 단순한 운동은 다들 생각할 것이다. 내전근(Adductor) 강화운동. 이건 누구나 다 아는 방법이지만 실제로 치골결합이개를 가지신 분의 치골을 촉진하면 정말 내전근 강화운동은 1차원적인 운동방법이라고 하겠다. 많은 자료에서도 누구나 뻔히 아는 운동법들을 적어놓고 글로 나열해 놓는다. 그런데 그런 자료와 현장을 함께 고려한다면 내가 생각하다는 PSD는 어떤 근육을 먼저 접근하고 어떤 순서로 그 근육들을 사용하게끔 할 것인가가 가장 첫 번째 테스크이다. 그리고 두 번째 사용된 근육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제시할 것이다.
치골결합이개를 가지신 분들은 단순히 PSD만 가지고 있지 않다. 사실 이 부분이 참 어려운 부분이다. PSD만으로도 회복을 하는 것도 어려운데 다른 기타 문제점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고 산후의 여성이라면 복직근이개와 골반저근의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기에 운동이 정말 디테일해지고 운동의 제한이 많아진다. 또한 정형외과적인 문제, 체형 불균형까지 포함하면 일이 아주 복잡해진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다.
Pelvic floor muscle, diastasis recti recover(core), adductor, back muscle 그리고 Hip joint. 크게 이렇게 다섯 가지의 부분들을 정교하게 순차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한 이 시기에는 스트레칭은 최소한으로 하는게 중요하겠다. 그리고 이 부분들이 잡히면 이제 신체 전반적인 큰 틀을 잡아야겠지. 오랜만에 어려운 케이스의 분을 만나서 오늘 하루종일 자료들을 찾아보고 운동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정리해 보았다. 매번 이런 시간들이 어쩌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잘 해내고 싶고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너무 머리를 많이 써서 와플을 먹으면서 좀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