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과 자만심

by 오아

'왜 이렇게 조바심이 날까..'


누군가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말할 것이다.


기꺼이 괜찮다고

충분히 안정해도 된다고

곧 나아질 거라고


그냥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고

네가 실아온 시간을 믿으라고


그건 그저 지난 세월이 아니라

켜켜이 쌓아 올린 지층과 같다고

그 탄탄한 면모를 보여주고야 말 날들이

곧 오고야 말 거라고 말이다.


확신에 확신을 더한 눈빛으로

그이의 눈빛이 빈짝일때까지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늘

머리로 너무도 잘 아는 이 말을

버티고 나면 기회가 오고야만다는

이 쉽고도 당연한 진리를

마음이 쉬이 받아주 않는다.


너무도 괜찮다는 말이 듣고만 싶은 오늘.

나는 겨우 거울에 대고

스스로를 바라보며 말을 내뱉는다.


괜찮다.

내가 살아왔고 사랑하는 것들을 믿어보자.

소중히 가꾸어온 꽃을 바라보자

이 길의 끝은 결코 재앙이 아니다.

바람에 잠시 흔들리는 것 뿐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조심해야한다.


불안에 휩싸여 조급히 행동하지도록

괜스레 울적이지

덧나가 자만해선 더욱이 된다고


속상함을 미움이나

비하로 내뱉어선 결코 안된다고 말이다.


머리가 알려주는대로

착하고 순한마음 되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