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마음

by 오아

그럼에도

기분이 좋았던 건


상대를 미워하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 닿지 못하는 사람에게

미움 섞인 기대를 가지고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으니깐.


도우려 하는 이가 있고

대신 화내주는 이가 있어 고마웠다.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벌떡 화를 내며, 팔을 걷어붙이고

앞서 주어 힘이 났다.


나에게 주는 도움을 통해

본인이 되려 고맙단 소리를 들을거란

그저 꽃려왔다.


사회적으로 이제

아무 이해관계가 없어진 이들의

관심과 진심에 마음이 좋아진 거다.


마침,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보란 듯이 연락이 왔고

짧은 대화에 배려가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


며칠 전만 해도

잔뜩 구겨진채, 한껏 쪼그라들었던 마음을

여럿이 조금씩 펴준 것만 같았다.


어색하지만,

이 친절 속에 오늘은 잠시 기대고 싶다.

덕분에 평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