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말들

by 오아

매번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느슨한 연대에 욕심이 붙고
어떤 성실함에 서운함이 든다

잠시나마 관심받으면
마음이 좋아질까 했지만

순간으론 채워지지 않는
어떤 공간이 생겨버린 것 같다.

밤이 늦도록 찾는 이를 뒤로하고
하고 싶은 말을 꾹 삼키며
아껴둔 생생함을 전하고 싶었는데
바쁘고 바쁜가 보다

답이 없고 확인이 없는 것으로
이 아침을 시작하니
결국, 서운함이 져버린다.

일과를 들었고
혼자서는 분명, 너무도 버거울 상황을

머리는 알고 있지만


처음으로 들려주고 싶어서
아껴온 말들이
점점 시들어 가는 게 아까워진다.

마음이 좁아진 것일까
되려 커진 것일까

그의 편에 있던 생각
나의 시선으로 겨진다

한없이 사랑받는 사람이고 싶다.


어떠한 모양이든 시간이든
충실히 마음을 나누며 안주하고 싶다.

기대인지
욕심인지 모를 마음이

요즘따라 자꾸만 커져 간다.


들키지 않은 감정을
쿨함으로 포장한 채 기다려야 할지

쿡 찔려버린 음을

보이고 말아야 할지

감당할 수 있을 때

온갖 이성을 동원해

조용히 멈춰야 는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