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여행이
7년 만인가 8년 만인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때가 있었다.
그 일 하나만 해결하면
아무 문제없을 것 같던 그때
터널이고 뭐고
이건 그냥 진창이라고
꽉 조여놓은 내 발목의 족쇄를
제발 풀어주기만 한다면
다 주어도 될 것 같았던 그때
강철처럼 버텼지만
솜털처럼 날아가버리고 싶던 때가 있었다.
나의 간절한 마음과 달리
시간은 정말이지 천천히 흘렀지만
버티니 된다는
그 뻔한 말이 끝내 이루어지긴하더라
그러다 흘러흘러 오늘이 왔다.
새로운 곳
잘 모르는 곳
멀리 가는 지금은 그때와 참 다른마음이다.
해방을 꿈꾸지도
과시를 꿈꾸지도 않는 오늘의 나는
평안과 안정과
기쁨과 신뢰와
사랑을 기대한다.
누군가 그랬다
좋아하는 것들로 인해 빠르게 지나가는
모든 순간이 사랑이라고.
그런 걸들로 가득 채워지는 시간들이면 좋겠다.
바쁘지 않을 몫의 할 일과
선뜻 나누어주는 남의 시간이
조금은 생기를 불어넣줄지도 모르겠다.
들뜨지도 침잠하지도 않은
단단한 마음으로 이 시간을 보내야겠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
기쁘고 기뻐지면
함께 대단해지고 싶은 마음이
또 생길지 모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