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일 수 없는 이유

by 오아

할까 말까 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과


이왕 사는 거

할 수 있는 거면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부딪힌다.


'이건 아니야. 그만하자'

하는 이성과


'아니니까! 마주치는 거지'

하는

맹랑한 오기가 다툰다나 할까


나는 꼭 그런다


사실

어젯밤에도 그랬다.


아무리 휴대폰으로 노출값을 설정해도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담을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고


수차례 시도하며

실패를 당면해 버렸음에도


또다시 하늘에 휴대폰을 드밀었다.

예쁜 밤하늘을 그 달을

꼭 담고 싶었다.


이놈의 의지와 오기는

분야를 가리지 않나 보다.


조용히 생각해 본다.


내가 그리운 게

그 사람인지

그 사람의 다정함인지


내가 다시 마주하고 싶은 게


나의 불안인지

이제 아무래도 괜찮다는 안정김인지


그러다

우리가 우리일 수 없는 이유가

어쩌면

그 때문이 아닐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확신은 없느니까.


럼에도

또다시, 꼭 다시를 우겨대며

대체

내가 보고 싶은 건 무엇일까


내 감정으로

흔들어 놓기만 하는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반대는 더 싫고.

어떻게든 되겠지..!

뭐든 되고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