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새로움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번의 미팅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할 줄이야.
여기도 역시나 나를 도깨비방망이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1년 동안 체계를 세운다면서
1개월 후에 실행해야 할 업무가 정해져 있다.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은 바뀐 모양이다.
관리자들은 진정 다 그런 것일까?
비전과 돈이 있으니 체계와 인력은 당연할 거라는 건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역시나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 없다.
기한이 정해진 상황에서 유관부서의 협조도 쉽지 않단다.
없는데 뭘 만들까..
폭탄은 떠안은 기분이다.
다시. 다닌다고 해야 하나. 머리가 혼란하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법까지 생각했다.
나의 사랑스러운 원숭이는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다시 다니라며 훈수를 둔다.
시작도 하지 않은 마당에 이렇게
혼란하다니. 나의 상상력이 풍부한 것이라면 좋겠다.
중소보다 중견이 더욱 엉망진창이라던데
겉만 번지르르한 건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기존 회사의 불안과 새로운 화사의 답답함 사이를
한참을 오가며 고민하가다
문득 나도 누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잘한다. 기대한다. 믿음직스럽다. 같은
의도 있는 말들이 너무도 부담스럽고
잘할 거다. 다시 올 거냐. 기다린다. 같은
기대 섞인 말들이 나를 더욱 혼란하게 하기 때문이다.
어디서든 부담을 덜면 조금 나아질까 싶다가도
부담마저 덜면 결국 나중에 무엇이 될까
걱정스러운 직장인의 고민스러운 아침이랄까
요즘 자주 느끼는 거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만 하던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쓸데없이 민감한 눈치가 섣부른 판단을 종용한다.
여러모로 평강이 필요한 아침이다.
내 작은 머리로 하는 계산과 계획이 아닌
진짜 지혜가 나를 인도해 주면 좋겠다.
불안이 착각이면 더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