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야 어딨니.

by 오아

어찌할 줄 모르는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출근을 했고, 오늘은 퇴사를 당했고요.

일주일 전에는 입사를 했었습니다.

한 달 전에는 또 퇴사를 했고요.

육 개월 전쯤에는 십수 년을 다닌 회사에서 밤낮없이 수십 장의 보고서를 쓰며

제 몰골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받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가, 일 년이 이렇게 다채로워도 되는 걸까요..?

일 년 100권을 목표로 꾸준히 읽어가던 독서는 8월에

60권을 못 미친 수준에 멈춰있고, 뭐든 배워야 하지 하며 프로그램은 이미 터득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인생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알지만..

일상이 이렇게까지 꼬여도 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이만하면 고생이면

이제 정상궤도로 진입할만한 거 아닌가요.

왜 이렇게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걸까요.


한 번은 그들을 멍청이다 욕을햐댔고

한 번은 돈에 아닌 비전을 따른 과거의 나를 후회했습니다.

그러다 또 한 번은 내부고발 따위를 한 양심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또다시 후회를 하자니 그렇게까진 못하겠습니다.


일보다 라인을 더 열심히타고

일보다 관계를 더 중요시하고

양심 없이 돈돈돈 하며 적당히 눈감아주는

그들을.. 보고만 있건..정말 안되는 거잖아요!


백날천날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이 구는

그이들에게 화가 납니다.


그런 이 들 때문에 지치는 나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ㅡㅡㅡ

이건 그냥 예방주사야.

난 지금 감기에 걸린 거

약간 더러운 독감에 걸린 거지


그니까 시간을 견뎌야 해

쉬기도 하고

생각도 해

많은 걸 하지 않아도 돼

다 나으면 다 할 수 있어.


널 괴롭히는 바이러스는 곧 사라질 거야.(제발)


그건 그냥 똥이라고 생각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배설물

그것에 감정을 넣지 마.


넌 그냥 시간을 견뎌줘

그것뿐이야

ㅡㅡㅡ

하고 말입니다.


마음이 생각을 잘 따라주었으면 하는 오늘입니다.

더러운 똥도 좀 피하고요.


작가의 이전글알면서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