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by 오아

작고 여리지만 총망한 눈길로

뭐든 열심히 하려 하던 어떤 선생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몇 주간 보이지 않아서 어딜 가셨나? 했는데

사정이 있었나 봐요


슬퍼요.

많이 슬픕니다.


'항상 옳은 길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쓰여있는

메신저 문구가 더 마음을 아프게 하고 말이죠.


문구이 갇혀 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하는게 아닐까 하고

쓸데없는 걱정마저 듭니다.


부디 많고 많은 일들은 어른들께 맡기고

마음껏 슬퍼하면 좋겠습니다.

울고 떼쓰고 엉엉거리고 말이죠.


1년 전 2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4년 전 3월 엄마가 돌아가셔서 그런가 봐요


더 많이 아픕니다.


부디 평안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천천히 잘 회복하세요.


겨우겨우 살거나

애써 잊으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이 차분햐졌을때 기억이 잘린 채

사라져 있으면 또 슬프잖아요.


나는 감히 하지 못한 그것을 바라봅니다.

잘 작별해 주세요.


모든 상황이 그럴 수 있게 도와주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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