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 아침
피곤한 덕이라 생각했는데
기분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고
생각하다 빵 터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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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여러모로 이상형과 다르던 그이는
반짝이는 (대)머리로 나타났고
나는 그를 보자마자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도망갔다.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며
'거봐 아니었잖아..' 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던 그때
'맞네 맞네'하면서 그가 천연덕스랍게
나를 불러 세웠다.
나는 당황스러움에 뚝딱거리며
얼은 미소를 날렸고
이어지는 그의 다정함에
긴장은 스르륵 풀렸지만
눈이 부시는 모습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아.
기댈 사람이 생긴 것에 만족해야만 하는 걸까
이번생은 이렇게까지 반짝이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참으로 복잡미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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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그럼에도 뭔가 개운했던 건
다정함이 찾아와서가 아니라
이것이 꿈인것이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로
다행이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눈부시지 않음)
혼자서도 이렇게 잘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