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폴리틱스 1주년을 맞이하며..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션입니다. 스타트업은 세상의 어떤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와 해결하려는 시도를 미션을 통해 명확하게 합니다.
옥소폴리틱스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슬로의 욕구의 피라미드에 따르면 자아실현을 할 때 사람은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꿈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려면 의사 결정을 할 때 모든 사람들의 생각들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옥소폴리틱스의 미션은 "모든 사람의 모든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의 모든 생각을 끌어내고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떠한 프로덕트가 필요할까요? 우선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oxopolitics의 근간이 되는 OX 응답입니다. 사람들이 질문에 OX로 응답을 하면 그 데이터는 가장 저장하고 가공하기 쉬운 데이터인 binary bit vector가 됩니다. 그러한 데이터를 여러 data visualization 기법으로 표현하면 시민들과 정치인들과 의사 결정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옥소폴리틱스는 소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옥소폴리틱스는 소셜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애자일 기법에 기반한 실험을 해 왔습니다. 성향 테스트로 사람들의 생각을 묻기도 했고 하루 하나의 질문으로 끌어내 보기도 하였습니다. 온갖 데이터 처리 기법을 이용하여 복잡한 데이터를 보여주기도 했고, 단순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프로덕트를 내보고 데이터와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찾고, 또 프로덕트를 내고 새로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 방향을 찾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해 왔습니다.
그러한 여러 시도 끝에 현재까지 찾은 최고의 솔루션이 생각을 끌어내는 옥소폴리틱스 커뮤니티 플랫폼, 그리고 생각을 보여주는 플랫폼이 옥소폴리틱스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옥소폴리틱스의 미션을 함께 이루어가고픈 사람들이 팀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옥소폴리틱스의 꿈이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꿈임을 믿고 각자의 재능을 발휘해 함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기업에서 대표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대표의 혜안에 따라 만들어진 계획을 묵묵히 실행할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대표는 어느 정도 뭐든지 다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대표가 하기 귀찮은 일들을 직원들에게 맡겼습니다. 그러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위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현대의 스타트업에서는 대표의 능력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모든 방면에서의 극도의 전문성과 빠른 실험을 요구하는 애자일 환경에서 대표는 대부분 한두 가지 영역에만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백엔드 엔지니어링에만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앱 엔지니어, 프런트엔드 엔지니어, 디자이너, 콘텐츠 매니저, 재무 담당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어렵게 어렵게 모셔와야 했습니다.
전문가를 모셔오는 상황에서 위계적인 구조는 너무나도 어색해집니다. 모셔온 전문가를 아랫사람 대하듯 하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어색하고 그분들의 재능을 제한하는 일입니다. 그분들께 연봉을 드리는 만큼 각자가 책임 있게 자신의 전문적 기여를 하시도록 부탁드리고 그 기여에 대해 360도 피드백을 드리고 정당한 보상을 드리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것이 실리콘밸리에서 보고 모델링한 "역할조직"의 모습입니다.
옥소폴리틱스의 고객은 시민들과 정치인들입니다. 우리는 각 고객들께 일정한 가치를 드리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돌려받습니다.
시민들에게는 쉬운 정치 뉴스와 정치적 생각들을 마음껏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볼 수 있는 가치를 드립니다. 그에 상응하여 우리는 생각 데이터를 제공받습니다.
정치인들에게는 시민들의 생각을 전달하고 소통을 통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제공한 가치에 상응하는 금전적 보상을 받습니다.
이러한 가치사슬이 건강하게 유지될 때 옥소폴리틱스는 사용자 확보와 경제적 성장의 균형을 이루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속도: 애자일을 통해 끊임없이 실험과 전략 수정을 합니다. 위계조직은 이미 알고 있는 목적지에 모두가 빨리 달려갈 때 유리합니다. 애자일한 역할 조직은 아직 최적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를 때 실험과 고민을 통해 최적의 목적지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조직입니다.
완성도: 애자일 프로덕트에는 "완성"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새로운 실험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냅니다.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항상 미션을 향한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프로덕트의 완성이 아닌 미션의 완성을 목표로 하면 프로덕트는 끊임없이 진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 문화: 목표를 정하고 달리는 조직이 아니라 전문가들을 모시고 우리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프로덕트가 어떤 것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위계조직이 아닌 역할조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력: 미션을 함께 이룰 전문가들과 함께합니다.
고객: 시민들과 정치인들에게 정치 활동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성장: 시민들로부터 받는 데이터와 정치인들에게 받는 금전적 보상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