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소셜 정치 데이터 플랫폼
지금까지 생각해 온 모든 기능을 거의 다 구현한 OXOpolitics를 보면서 요즘 행복감을 느낀다. 지난 4년간 사랑하는 회사였던 에어비앤비를 나와 OXOpolitics에 밤낮없이 올인한 지 2주 만에 사이드 프로젝트로는 한 1년 치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다. Work-life balance는 무너졌지만 Work에 올인한 시간이 Life를 행복하게 했으니 work-life integration은 이루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아이랑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내 마음을 편하게 한다.
OXOpolitics를 보면서 행복한 이유는 그동안 꿈꿔왔던 우리나라 정치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치는 언어의 예술이다. 진실은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어떤 시각에서 보면 서민에 대한 폭압이 어떤 시각에서 보면 경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고 의미 있는 희생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또 어떤 시각에서 보면 기득권의 전횡이 다른 시각에서는 그동안의 희생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리고 정치적인 말싸움에서는 큰 그림을 가리고 국지적인 이슈를 부각하려고 노력한다.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이 나서면 개혁의 대상이 된 사람은 그 사람이 했던 작은 실수나 크더라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이슈로 개혁을 막는다. 개혁이 필요한지 개혁 방향이 옳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하려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간다. 그리고 사회는 어느새 개혁의 방향보다는 그 사람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에 온통 관심이 쏠린다.
아무리 내 생각이 있어도 옆에서 서너 사람만 그것이 아니라고 하면 생각이 바뀌는 것은 금방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관계가 강하면 강할수록 그 생각은 더 쉽게 바뀐다. 그래서 정치적 판단을 위한 큰 그림을 보고 싶었다.
그 큰 그림은 옳은 길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난 개인적으로 정치에서 옳은 길은 존재하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은 폭력을 정당화한다. 잘못된 생각은 나쁜 생각이고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폭력을 행사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핵심 가치 1: Political justice is not about righteousness, but about fairness. 정치적 정의는 옳고 그름이 아닌 공정함이다.
옛날에는 정치에서 옳고 그름이 꽤 분명하긴 했었다. 독재는 나쁜 것이고 폭력은 나쁜 것이고 사람이 죽는 것은 나쁜 것이고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나쁜 것이었다. 그래서 독재에 항거하고 폭력에 맞서는 것이 정치였다. 그렇지만 선진국이 된 지금의 정치에서의 옳고 그름은 전혀 분명하지 않다. 일방적인 독재도 없고 일방적은 폭력도 없는 지금 우리는 흔히 상대방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규정짓기 위해 독재자, 폭거, 폭압, 폭주 같은 말을 갖다 붙이곤 한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혁신 스타트업을 추구하며 우리나라에 혁신 공유 경제를 도입하겠다던 타다가 옳았을까, 평생을 노력해 얻은 서민들의 택시 권리를 지키려고 했던 택시업계가 옳았을까?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당사자간의 이해 충돌이다.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우리 사회는 법과 판결로 꽤 단순히 해결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해관계의 해결은 누구 손을 서둘러 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반합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끊임없이 갈등을 해결하는 시스템이 없다. 단순히 누가 이기는 시스템이 있고, 그 결정에 이르는 방법에도 폭력과 귀한 생명의 희생이 수반된다.
그래서 OXOpolitics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이것이다. Political justice is not about righteousness, but about fairness.
핵심 가치 2: Embrace diversity with empathy.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소통
공정함이 지금의 세대에 중요한 이유는 바로 관심의 초점이 국가에서 개인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일제에 나라를 잃기도 하고, 전쟁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전국민적 가난을 경험해야 했던 우리의 역사는 우리에게 다분히 국가주의적인 국가관을 갖게 했다. 국가가 없으면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우리는 역사와 경험을 통해서 배워왔다.
그런데 이제는 관심이 국가에서 개인으로 옮겨왔다. 먹을 것이 없으면 온통 먹을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음식을 먹게 되면 이 음식이 있다는 것에 감격하고 감사해 하지만 먹을 것이 많으면 그것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음식이 충분해지면 음식에 대한 생각보다는 음식을 먹고 그 에너지로 어떤 활동을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전쟁과 폭력과 배고픔으로부터 지켜줄 국가를 갈구했던 우리 민족이지만 그것을 얻고 나서는 계속 국가를 위해 살 필요는 없게 된다. 오히려 그 안전망 안에서 어떻게 세상에 기여하고 내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지를 고민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절대 빈곤을 경험한 사람들, 국가 폭력에 항거해 민주화를 갈구하던 사람들, 자아실현을 위해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에게 생각을 설득해서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건강한 방법도 아니다. 그보다 서로 ‘아 저 사람은 저래서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틀린 사람,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두 번째 핵심 가치는 Embrace diversity with empathy, 설득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이다.
핵심 가치 3: Present your radical ideas. 기존의 체제를 파괴하려 노력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자.
다양성의 시대, 다양성의 정치에 들어서는 만큼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생겨날 것이다. 각자의 관점에서 보는 대한민국의 정치는 모두에게 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다. 대기업은 기존 산업 보호를 원할 것이고,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기존 산업을 해체하고 싶을 것이다. 집이 있는 사람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를 원하고 집이 없는 사람은 떨어지기를 원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의료를 통해 돈을 벌고 싶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무료로 의료를 이용하고 싶을 것이다. 국가 전체의 이익을 걱정하기보다는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에 맞는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잘 정리해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각자의 이해관계와 입장에 맞춰서 나온 모든 방안들을 다 정책으로 시행해 버리면 세상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 될 것이다. 집값이 무조건 올라도 지옥이고 무조건 떨어져도 지옥이다. 혁신 산업과 기존 산업의 균형이 한순간에 완전히 깨져 버리면 그것도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지향점이다.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서 있는지에 따라 한 발씩 걷다 보면 몇 달 후에는 전혀 다른 곳에 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지향점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도 중요하다. 시대와 국제 정세와 우리나라 시민들의 창의적인 생각들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변화에 가장 느린 영역인 정치가 그것에 맞추어 가려면 늘 유연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지향점을 설정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파괴적인 아이디어들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바로 지금 파괴할 필요는 없고 지금 그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파괴할까 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세 번째 핵심 가치는 Present your radical ideas. 기존의 체제를 파괴하려 노력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OXOpolitics는 이러한 세 가지 핵심 가치, 공정, 다양성, 혁신을 추구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유니크한 정치적 존재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그래서 그 미션은 “Let every voice be heard.” 정치적 옳고 그름이나 동의하는 사람의 수에 상관없이 모든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그것을 녹여내서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수많은 점들이 모여서 만든 OXOpolitics의 정치 지형도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치적 목소리가 녹아있다. 어떤 생각은 공산주의에 가까운 생각이라고 비난받기도 하고, 또 어떤 생각은 수구세력의 답답한 소리라고 비난받기도 한다. 어떤 생각은 많은 공감을 얻기도 한다. 어떤 목소리는 누군가의 비참한 현실에 마음 깊이 공감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잘못에 큰소리로 호통치기도 한다. 그러한 목소리들이 섞여 위와 같은 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도도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를 대변하지도 않는다. 그냥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 2차원 평면에 투영해 본 것이다. 그래서 OXOpolitics는 소셜 정치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람들이 모여 소셜하게 떠드는 목소리를 데이터로 삼아 2차원 평면에 투영하고 다양한 차트로 시각화하는 플랫폼이다. 함께 만드는 정치 데이터 플랫폼이다.
이러한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서 오랜 시간 고민한 기능들 중 첫 번째는 OX응답이다. 가장 쉽게 나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공감과 무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Like 버튼이고, 그다음으로 간단히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찬성과 반대를 표현할 수 있는 OX이다. 그래서 이 데이터 플랫폼을 OXOpolitics라고 이름 지었다.
여러 주제와 사람들의 발언, 언론의 기사, 대통령의 정치, 정당의 활동 등에 OX버튼과 Like버튼으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간단한 투표가 모여 다양한 차트가 만들어져서 각 사안별, 정당별, 정치인 별 데이터가 쌓여가고 함께 볼 수 있게 된다.
OXOpolitics에는 우리나라 시민 모두가 알아야 할 만한 굵직한 이야기들 위주로 담을 생각이다. 그래서 수많은 정치 사안들을 일일이 다 따라가기도 힘들고 각 진영의 이야기를 다 듣기도 힘든 시민들에게 정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이다.
정치적 이야기는 정말 무섭다. 무슨 말을 해도 누군가에게는 공격이 쏟아진다. 우리에게 35년간 식민지배를 했던 일본은 나쁘다고 하는 모두가 공감할 것 같은 발언도 누군가에게는 반일 종족주의라고 비난을 받는다. 세월호, 북한, 공수처, 특수 목적 고등학교 폐지 등등 어떤 말을 해도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고 공격을 받는 주제는 끝없이 많다. 그리고 그래서 우리는 정치 이야기는 되도록 피한다. 친구 관계가, 가족 관계, 회사 동료 관계가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더 중요하다.
안 싸우는 정치 토론을 할 수는 없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실험을 해 본 끝에 안 싸우는 토론을 하려면 내가 어떤 입장을 가진 사람인지를 밝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건물 임대료가 오르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고 세입자는 당연히 그것을 감당해야 한다.”
라고 누군가가 주장한다면 그것은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그 앞에 한 문장만 붙이면 양상이 많이 달라진다.
“난 건물주이다. 건물 임대료가 오르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고 세입자는 당연히 그것을 감당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입장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인지를 밝히면, 아 저 사람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저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입장을 먼저 밝히고 토론과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정치적 부족 (Political Tribes)”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처음 가입한 사람은 15문제 정도의 정치적 사안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게 된다. 답을 마치면 호랑이/치타/코끼리/곰/사자 중 하나의 부족에 소속되게 된다. 이렇게 나눠놓고 나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옳고 그름의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신념과 가치관과 이해관계 차이에서 오는 다른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동물 이름으로 부족 이름을 정한 것도 싸우기 힘든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저 사람은 우파야, 저 사람은 좌파야라고 하기보다 저 사람은 사자 부족이야, 저 사람은 호랑이 부족이야라고 하면 싸울 일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부족별로만 볼 수 있는 댓글 기능도 싸움이 어렵도록 유도한다. 어떤 호랑이가 사자 부족의 댓글에 화가 나서 의견을 내면 그것은 호랑이 부족 이야기로 붙는다. 댓글을 달 수 없기 때문에 길게 토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저 이상한 사자들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호랑이 부족의 댓글창에 댓글을 달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파급력이 크고 이해하기 복잡한 정치적 사안들을 모아 다양한 시각에서의 설명과 함께 질문들과 통계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는 어려운 것이었다. 그렇지만 정치는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우리가 반드시 참여하고 토론하고 피드백을 제공해야 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정치를 이해하고 참여하는 것은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참여해야 하지만 어려운 정치를 조금이라도 쉽게 풀어 줄 있는 기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정치가 제대로 나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줄 수 있어야 이 사회에서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다. 정치가 나를 대변해 주지 않는다면 나의 꿈은 막히기 십상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것을 경험해 왔기도 하다.
“나"의 정치적 목소리는 정치인, 정당, 언론을 통해 대변된다. 그래서 나를 누가 대변해 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고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OXOpolitics는 정당과 언론 지형도를 만들어 나와 가장 가까운,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언론과 정당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였다. 이 지형도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좌/우에 쏠려 있지 않고 두터운 중도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대변할 정당은 존재하지 않으며 선거 때는 어쩔 수 없이 좌/우의 하나의 정당에 투표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나와 가장 가까운 국회의원, 정치인, 논객 등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며 그것을 위해 꾸준히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최종적으로 나와 가장 잘 맞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도 만들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소통의 권력은 시민에게 넘어왔다. 이제 더 이상 주요 언론만 믿을 필요가 없어졌다. 다양한 소통의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직접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소통은 큰 그림을 보여주지 않는다. 한두 사람의 입을 통해서 듣는 이야기들은 편향되어 있기 쉽다. 그래서 쉽게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정치 지형도를 통해서 큰 그림을 확인하고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서비스로서 OXOpolitics는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여론조사는 과학적이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큰 그림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그 여론조사에는 “내"가 없다. 여론조사는 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적이 없고 나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고 그들과 공감할 수도 소통할 수도 없다. 한두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정치 이야기와 대한민국의 표본을 통계적으로 수집한 데이터 사이에 있어야 하는 커뮤니티, 함께 공감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른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커뮤니티가 부재한 것이다.
OXOpolitics가 여론 조사에서 보기 어려운 목소리들, 분노들, 슬픔들, 기쁨들을 보여주는 데이터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치가 정치인들의 리그가 아니라 우리가 늘 지켜볼 수 있는 리그, 우리와 공감하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데이터 전문가가 해석해서 보여주는 정보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살펴볼 수 있는, 쉬운 정치 정보를 얻도록 하려면 정말 친절하고 쉬운 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에서 아름답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 쉬운 디자인인 것 같다. 쉽게 만드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OXOpolitics는 개선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그래도 이 꿈들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이 시간이 나에게는 정말 너무 값지다.
그리고 운이 정말 좋게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미션을 함께하는 팀이 생겼다. 마켓팅, 컨텐츠, 프로덕트, 디자인 등에서 정말 뛰어난 팀원들을 만났다.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정말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