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늦어졌다.
셈에는 질서가 없다.
감정과 마음의 셈법을 따라 더디게 움직여 왔는데 상대는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셈을하며 저만치 가있다.
시작도 그랬다.
나는 마음을 줬고, 상대는 셈을 지렛데 삼아 마음을 주는 척 했다.
그걸 알아채는 데 무지하고 무지했던 나는 마디를 다 거치고 나서야 당했구나를 생각한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상대만 셈의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오랜기간 숙고해서 내린 결정은 잃는 게 생길지라도 또 잃는 게 없다는 게 나의 셈
시간은 인내와 숙고한 자의 편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정의를 뒤바꾸는 셈법 앞에서 내가 가질 태도는 하나다.
내 이익이 아니라 나의 정의를 놓지 않는 것
내가 끝까지 가져갈 태도이자 스스로를 지키는 법
정리를 끝까지 해낼 것이다.
셈에는 당신이 모르는 질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