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어느 나이고 다 살 만한 거예요. 나는 한 발은 이미 무덤에 들어가 있는 사람인데 내 인생에 대해 지금도 만족하고 있어요. 남아 있는 나날을 여태껏 살았듯이 죄짓지 않고 좋은 사람 자주 만나면서 살면 그뿐이죠. 난 내일 죽는다 해도 오늘 웃을 수 있어요. 부재 속에서도 나의 글은 다른 이들의 생각 속에 존재하게 되겠지요.
박완서
선생님을 뵈면 모든 문제가 그렇게 쉬워지고 행복해질 수가 없어요. 저도 인생의 쓸데없는 허세나 욕심을 덜어버리는 작업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버리면 버릴수록 사람은 더 넉넉해지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