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을 깎는다.
숨겨두었던 심(心)을 발견해 낸다.
울퉁불퉁한 마음, 뭉뚝한 심지를 찾는다.
무지개 빛, 분홍 빛깔 밝은 마음이 드러난다.
천천히, 찬찬히 드리우던 날카로운 칼날
마음이 떨어져 나갈까 상처가 생길까 조바심을 낸다.
심지를 찾는 일은 날카로움을 견디는 일
밝음은 어둠을 깎아 내야하는 일
날선 시간과 생각을 멈춰두고 차가운 칼날을 발판삼아
心을 위한 심을 찾는다.
당신의 지속 가능한 길에 작은 힘이 되기를 : Sustainer, 서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