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는 나만의 필살기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챙겨야 할 것 같고, 읽고 싶은 책도 산더미고 시도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 컴퓨터에 정리되지 않은 파일이 한가득. 카툰 속 주인공처럼 머리 위에 복잡 난해한 생각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곧 구름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게 될 지경이다. 몸이 미세하게 진동한다. 살아 있다. 살아있구나!
뭐부터 해야 하지? 어떤 생각부터 정리할까? 부드러운 무선 노트를 펼친다. 머리 위 구름을 책상 위 하늘에 내려놓는다. 한 면에 복잡한 생각들을 또박또박 써본다. 때로는 단어로, 때로는 문장으로, 때로는 비밀언어로.
형형색색의 생각들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종이 위에 내려앉은 생각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이제야 진짜 내 생각이 되었다. 이 생각들을 깨우고 다듬고 안아서 더 큰 생각의 줄기로 만들고 뭉쳐보고 다시 잇는다. 잘 살고 있다. 잘 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