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라이프 온 더웨이는 “길 위의 삶” 또는 “여정 속의 인생”으로 번역할 수 있다. 원 의미는 단순한 여행이나 관광이 아니라, 사업가들이 함께 인생과 비즈니스를 밤새 토론하며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의 이름이다.(퍼플렉시티 설명 재구성)
6박 9일 동안 익숙한 것들과 결별한다. 동네 카페, 한강 망원 지구, 홍대 사무실, 함께 쓰는 사람들, 가족 모두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돼라. 우리는 모두 사형선고를 받았다. 어느 때인지 모를 뿐이다".
ㅡ 신현림
인연도 사랑도 인생도 이별을 준비하는 게 지혜롭지 않을까. 비즈니스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ㅡ 바보 같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 부모님을 보내야 하는 시점이 오는 것처럼, 아이를 독립시켜야 하는 때가 오고야 마는 것과 같이 되풀이되는 악연의 고리를 단박에 끊어야 하는 현명한 이별이 있는 것처럼.
떠난다는 건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아는 낙화의 아름다움을 연습하는 일 일지 모른다. 그 여정의 마디를 함께 걸을 수 있는 벗들과 조우한다는 건 인생의 가장 큰 축복과 기회가 아닐까.
오늘도 전에 없던 길을 걷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