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이유로 걸어가는 길, 이유 있는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길
내가 생각하는 진짜 인생의 길, 자유로드다.
죽음이라는 종착지가 정해진 자유로드 위, 나는 어떻게 걸어야 하나.
나는 누구인가.
잠에서 막 깨어 방문을 열고 거실을 서성이다 거울 속 낯선 사람의 어깨를 스치듯 본다.
그녀다. 아직도 여전히 낯선 그녀.
이따금씩 궁금해진다. 그녀는 어떤 이름, 어떤 나이, 어떤 곳으로부터 온 사람일까.
그녀는 내가 아는 나일까.
아는 것이 꼭 중요한가.
나는 누구일까.
삶의 종착지에 다다르면 알게 될까.
무엇을 먹어야 하나 생각하며 냉장고 문을 열자 차가운 기운이 영혼을 깨운다.
자유로드의 길, 뜻 밖의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