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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가 곧 깊이인 것은 아니다
책 읽기 4시간째... 주옥같은 단락 건져내기
by
션샤인
Aug 8. 2021
두고두고 읽고 싶은 부분 발췌했고, 단락은 저의 이해대로 나눠보았 습니다.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으로 차곡차곡 쌓았던 단을 밟고 올라서서,
그렇게도 갈망했던 네버랜드의 담장 밖 너머를 내다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직 그 단에 올라서지 못한 '아해'들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너희는 삶의 깊이를 모르노라"
그러나 높이가 곧 깊이인 것은 아니다. 시간의 축적만으로 어른의 자격이 갖추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종종 착각을 한다. 자신이 쌓아올린 높이를 재고, 그것을 심연의 깊이로 환산하며,
그것을 빌미로 어린 세대의 말과 생각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니체에게 심연이란 더 깊은 곳이라기보다는 깊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지점이다.
오히려 깊이를 모르는 아이들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들에 심연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에 보이던 것들이 보이지 않기 시작한다.
높이, 깊이, 너비 등 하여튼 무언가에 가려져 다시는 네버랜드 안을 들여다 보지 못하게 된다.
네버랜드를 떠나온 피터팬은 다시는 하늘을 날지 못했다.
어른들과 사는 세상 속에서는 굳이 날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결국에는 나는 법을 잊어버렸다.
하늘을 잊어버린 피터팬에게 남아 있는 하늘의 흔적은 고소공포증이었다는 역설,
더 없이 자유로웠던 공간은 이제 공포의 기억으로 새겨지고 말았다.
어쩌면 우리는 어린 시절을 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냥 피터팬으로 살다간 이 세계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
그러나 어른들의 세상을 바꾸어온 이들은, 여전히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피터팬들이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58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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