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머무는 공기
너의 몸짓과 선율
조각조각 흩어졌다 모이는 미세한 떨림
O는 가끔 뿌리면 기분 좋아지는 향수처럼
나를 뒤흔든다
버리지 못하는 향수가 있다
칙칙, 향기를 뿌리고 선물한 마음을 차곡히 쌓아 왔다.
향수는 나무가 되었다
천천히. 내게 오는 O처럼
O는 내방 한편에 자라나고 있는 향수
O의 향기가 퍼지는 날엔 가끔 "다른"을 허락한다
"다른" 생각, "다른" 장소, "다른" 목소리
O는 견딜만한 겨울날 캐시미어 코트와 같은 무게
약간 무겁지만 조금은 특별하다
오늘 새벽 O가 왔다.
나는 O를 입고 내 방에 오래 길러도 좋을 "다른"을 외출할 것이다.
너의 이름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