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고서가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
AI는 이미 인간의 사고와 작업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문제를 해결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에서 AI는 어느새 전문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저는 브런치 글을 통해 계속해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역량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까요?
OECD의 교육 보고서는 AI시대의 인간이 갖춰야 하는 미래 역량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던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보고서를 읽으면서 제가 이야기하던 것들과 결이 맞아서 놀랐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먼저 OECD에서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을 판단이라고 말합니다.
AI가 사실을 요약하고 지식을 제공하는 시대에 인간이 지녀야 할 핵심은 이전에도 말했듯 비판적 사고와 정보를 보고 결정하는 판단력이라고 보고서는 이야기합니다.
보고서는 학생들이 단순한 정보 습득자가 아니라 과학적 정보를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유능한 외부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모든 것을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을 믿고 의심해야 하는지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호기심과 질문하는 힘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제가 이야기했던 '창조하는 사람' 즉, 창의력을 갖춘 사람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AI가 추론을 할 수 있어서 주어진 질문을 스스로 이해해서 답변을 한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주어진 질문을 중심으로 답을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질문을 던지는 힘은 여전히 인간이 해야 합니다.
좋은 질문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호기심'입니다. 호기심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 중에 하나입니다.
작동하는 원리가 궁금해 찾아보거나, 왜 이 일이 일어났는지 등등의 질문이 꼬리를 물면서 이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호기심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탐구하고, 찾아보면서 내용을 발견하는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것이죠. AI를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가능하게 됩니다. 이 질문이 떤 방향을 가지게 되느냐에 따라서 AI가 그에 맞는 답변을 하게 되는 것이죠.
AI시대일수록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태도가 인간의 역량을 가장 빛나게 만듭니다.
그래서 보고서는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힘을 강조합니다. AI가 효율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은 오히려 의미 있는 배움과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을 확장해야 합니다.
과학적 탐구든 예술적 활동이든, 학습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어 더 좋은 방향으로 AI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인간의 역량으로 민주적 시민성을 이야기합니다. OECD라는 기구의 특성상 시민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민주적인 의사결정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I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 지식을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인간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사회적 논쟁을 이해하고, 과학적 사실과 가치 판단을 구분하며 다양한 의견 속에서 합의를 도출해 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AI시대의 인간은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단편적인 지식보다 시스템적 사고로 바꿔 서로 연결된 관계를 파악하고 변화의 흐름을 읽는 힘이 요구됩니다.
내가 전문지식을 쌓아서 한 길로만 나아가는 것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다양한 지식과 기후 변화, 사회 불평등, 기술 발전의 윤리적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협력해야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은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지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혹은 캠퍼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수업에서는 다양한 생각과 주장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토론과 숙의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AI가 스마트해질수록 우리는 더 인간다워져야 합니다.
인간은 인간답게, AI는 AI 답게 발전해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 다시 인문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통해 바라보는 인문학을 통해 내가 나아갈 길을 발견하고, 지난 길을 돌아보며 실수를 통해 복기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인문학적 기반으로 성장하는 대문자 'I'형 인재야 말로 앞으로 생존하는 인재상이 될 것입니다.
OECD 보고서에 관심있으실 분들을 위해 원문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를 공유드립니다.
https://www.oecd.org/en/about/projects/artificial-intelligence-and-future-of-skill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