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 결정하는 사람
지난 글에서 나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건, 기술보다도 인간의 태도라는 이야기를 했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중심을 잘 잡고 있어서 그 중심 위에 전문성과 다양한 지식을 더해가는 사람, 그들을 ‘대문자 I형 인재’라고 지칭했다.
I자형 인재는 어떤 사람인 걸까? 어떤 인문학적 기반에 전문성과 지식을 쌓아야 할까?라는 질문이 이어져 오늘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까?'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어떤 직업이 생기고 사라지는 지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느냐’, '어떤 유형의 일을 하는가'에 대한 답할 때 AI가 하지 못하는 것들 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것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후에 살아남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누어봤다.
‘만드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 ‘결정하는 사람’ 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오늘은 첫 번째, ‘만드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만드는 사람’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아예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거나, 있던 것을 더 나아지게 하거나, 서로 다른 것들을 융합해 전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프로그래머, 과학자, 디자이너, 작가와 같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순히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창조하는 프로그램, 과학자, 디자이너, 작가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버그를 수정하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새로운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머가 살아남을 것이고,
기존 기술을 활용해 계속해서 반복하는 사람보다는, 낯선 기술을 결합해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역량은 '창의성'이다. 이 창의성은 ‘기발한 아이디어’와는 조금 다르다.
어떤 문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시각, 서로 무관해 보이는 영역을 연결해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는 능력, 그리고 그걸 끝까지 실현해 내는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만드는 사람들은 창의력을 기반으로 기술과 전문성을 쌓아 올려 세상을 조금씩, 확실하게 바꿔간다.
만드는 사람의 유형의 대표적인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이야기할 수 있다. 요즘은 여러 논란으로 다소 이미지가 갈리지만, 사업가이자 공학자로서의 그는 분명 ‘만드는 사람’이다.
그가 만든 스페이스 X는 좋은 예다. 로켓을 발사하고, 그걸 다시 회수해 재사용하겠다는 발상.
말로 하면 쉬워 보이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일론머스크는 기존 로켓의 구조를 송두리째 다시 설계했다. 볼트 하나까지 새롭게 만들고, 조립하며, 기술을 갈아엎었다. 결국 기존보다 70% 이상 비용을 절감했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 시대를 열었다.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질서를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은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가는 사람’이다. 이들은 AI와 공존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만들어갈 사람들이다.
하지만 세상은 만드는 사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혼자서는 되지 않듯, 서로를 이어주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 역시 무척 중요하다.
다음 글에서는 그래서 ‘소통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기술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의미를 읽어내고, 풀어내고, 연결해 주는 사람들.
지금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소통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음 편에서 이어가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