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Nov 16. 2017

‘몸맹’에서 벗어나기

자신의 몸에 관심갖기

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을 일컫는다.

요즘 새로 만들어진 단어가 있다. 식맹이다. 음식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는 것을 뜻한다.

예전 386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들에겐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인사가 ‘식사하셨습니까?’라는 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GDP) 3만 달러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는 음식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다. 미식가들이 많아졌다. 내 주변만 보더라도 식당에 가면 셀카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찍어서 SNS에 올려 먹거리에 대해 공유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음식을 먹더라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있고, 눈여겨볼 값어치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

식맹과 함께 만들어진 단어가 ‘몸맹’이다. ‘몸맹’은 자신의 몸을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평소에 건강에 대해선 자신 있다고 맹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은 몸을 함부로 쓴다. 운동 또한 체계성 없이 무작정 한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한둘씩 아픈 곳이 빼곰히 고개를 들고나온다.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어떤 운동이 좋은지 파악하는 노력만 있으면 된다. 즉 몸에 좋은 음식이라든지, 근육에 대한 지식 등을 섭렵하고 운동 또한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센터에서 운동하는 회원을 관찰하다 보면, 정말 트레이너와 버금갈 정도로 운동 동작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이 균형 있게 나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회원을 보고 있으면 왠지 눈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나도 당장 운동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까지 들게 된다.


그런데 건강을 맹신하는 것과 반대로 몸이 약하여 매사에 운동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은 자의든 타의든 센터에 오면, 하는 것이 러닝머신 위에서 천천히 걷거나 허리 돌리기 기구만 사용하고 퇴장한다.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에게 트레이너는 필요하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운동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꾸준하게 실행하면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고 나중에는 몸맹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몸맹을 극복하는 시작점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몸에 대한 정보나 운동에 대한 지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닳아 없어질 지언 정, 녹슬지 않겠다’라는 말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삶의 목표를 위해 정진하겠다는 마음의 경영을 위한 글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몸에 적용하면 큰일 난다. 이 또한 몸맹의 잘못된 생각이다. 몸은 너무 많이 쓰면 퇴행성 통증으로 고생하고, 너무 안 쓰면 고착(굳음증)되어 기능 장애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마음 경영도 좋지만, 몸 경영도 해야 한다. ‘정신일도 하사 불성’도 독감에 걸린 몸뚱이로는 어불성설이다. 또한,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아날 수 있다’고 하지만, 몸이 묶여 있으면 호랑이 밥이 될 수밖에 없다. 몸이 먼저다. 몸이 전부다.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져 ‘식’과 ‘몸’에서 벗어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