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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Feb 16. 2018

트레이너의 마음공부

진정한 자기 낮춤


공자가 어느날 자공에게 매무 짓궃은 질문을 던진다.


야 이 녀석아 너하고 안회는 누가 더 나으냐?
자공으로서는 빤하게 쪽팔리는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선생님으로부터 받는다는 것은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능청맞은 외교의 달인 자공은 다음과 같이 둘러댄다.  
아 선생님, 제가 어찌 감히 안회를 넘나보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이옵니다.
그래! 너는 안회만 못하다. 그러나 나 또한 너와 마찬가지로 안회만 못하다.


자공의 답변은 매우 달하다.


자신의 능력을 안회앞에서 과감하게 낮추면서도 과도한 폄하를 하지는 않았다.


공자는 자공의 폄하를 인정하면서, 자신을 자공과 같은 수준의 인간으서 같이 폄하해버린 것이다.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인간적으로 너무도 인간적인, 정직한 공자의 인격이 다 살아있는 명문이다.


- 도올 김용옥의 「중용,인간 의 맛」 중에서 발췌한 내용 - 


                                                   

                                                     **


때론 우린 타인을 높이면서 자신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신 허리를 굽히며 코가 바닥에 닿을 듯한 기세로 고개를 숙이며 손바닥에 손금이 달아 없어질 정도로 비벼댄다.  그러한 행동을 하고난 후에 혼잣말로 ”드러워서 못해먹겠네 이 일 때려쳐야지 나 원참”하고 한탄한다.


진정성이 없는 자기 낮춤은 영과육이 지치고 괴로울 따름이다.  


무슨일을 하든 항상 세상에 당당하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허리를 굽히자.


긴장은 하되 쫄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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