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형 트레이너

T형 트레이너의 수평적 요소 / 인문학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과거엔 한 우물만 파면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의 시대는 한분야만 잘 해서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는 실정이다. 많은 기업에서도 추구하는 인재상이 전문적 지식이 바탕이 된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것을 T형 인재상 이라고 한다. 수직의 ‘I’는 전문적 지식이고 수평의 ‘ㅡ’는 다른 분야의 학문이다. 좋은 표본이 스티브 잡스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섹시한 디자인을 강조 하였다. 또한 동양 철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간디가 사는 인도에 까지 방문하여 간디의 사상을 이해하려고 노력 하였을 정도다.


운동 분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지배적이다. 건강과 운동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원에서 근무 했던 물리치료사들이 스포츠 센터로 직업을 전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물리치료와 필라테스 그리고 물리치료와 요가를 융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신의 한수’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바둑과 폭력물의 만남이다. 가장 정적인 운동과 가장 동적인 운동이 스크린 상에서 동시에 보여준다. 그리고 주인공 태석(정우성)은 두 가지의 요소를 다 갖춰 팀을 구하고 형의 복수도 갚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다. 여기서 T의 의미를 설명 하자면 수직의 ‘I’는 전문적 지식인 바둑이고, 수평의 ‘ㅡ’는 다른 분야인 싸움의 기술이다.


트레이너도 운동만을 지도해서는 훌륭한 트레이너가 될 수 없다. 트레이닝외의 다른 학문도 수용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향후 트레이너 시장은 T형 트레이너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T형 트레이너의 수평적 요소 중에서 갖추어야 할 너무도 중요한 분야가 있다. 그것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인문학을 관통하고 있는 사상은 인본주의다. 그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요즘 트레이너는 기술자들이 많다고 한다. 뛰어난 학문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하여 능수능란하게 회원을 지도한다.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운동 방법까지도 모두 섭렵하여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들 안에 회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단지 필요한 부위만 해결해 주는 기술자에 지나지 않게 된다.


나는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한지 9년차가 된다. 처음엔 학문적 지식이 너무도 문외하고 트레이닝 스킬 또한 서툴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함께 일하는 트레이너와 3년간 일을 하다 보니깐 보고 배우고 따라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요령이 체계화 되면서 전문성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비단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나보다 늦게 시작한 트레이너 또한 함께 일하면서 기술적인 평준화로 인해 수업을 진행하는 부분에서 유연함을 보였다.

또한 매스컴이 너무 발달이 잘 되어서 필요한 학문과 티칭 법은 쉽게 터득 할 수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을 향한 지극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트레이너들도 이젠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 인문학을 통해 사람 공부를 해야 한다. 많은 직장에서도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권장도서를 추천하면서 책읽기를 북돋우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웃음이 없는 사람은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듯이

회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트레이너가 되서는 안된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인문학의 본질이다.

고로 트레이너는 인문학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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