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책이 나왔을 때도 그랬다. 드디어 찾았다. 그런데 이번엔 자기 계발 신간 자리에 놓여 있었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있었다. 흐뭇했다. 이번 책은 가격도 저렴하고 분량도 길지 않아서 주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요지는 충분했다.
반디 앤 루니스(신세계 강남점)에 내 책을 발견하다
‘내 삶에 힘이 되어 주는 글쓰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심플하다. 바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맞춤법이라든지 띄어쓰기를 늘 헷갈린다.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직장 동료가 문자를 보내려다 ‘외간 남자’와 ‘외관 남자’ 중 무엇이 맞는지 혼란스러워 내게 물어 왔다. 나도 잘 구분이 되지 않아서 뜸 들이다가 “외관 남자 아냐?”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사전을 찾아보니 외간 남자(外間男子: 여자가 상대하는, 남편이나 친척이 아닌 남자)가 맞았다. 이렇듯 정확한 단어 사용도 모르는 내가 두 권의 책을 냈다.
누구든지 글을 쓰기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간 결코 한 문장도 나아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글을 쓰는 행위는 머릿속의 생각을 언어를 통해 설득력 있게 나열하는 것이다. 그렇게 주욱 펼쳐 놓고 상품성 있게 잘 다듬으면 좋은 글이 되는 것이고, 그런 글이 50 꼭지만 되면 책으로 거듭나갈 수 있다. 그러니 뭐가 되었든 군소리 없이 그냥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내 노트북 파일에는 다양한 소재로 쓴 글을 저장해 두었다. 건강과 운동에 관한 글, 글쓰기에 관한 글, 육아에 관한 글, 그리고 야구에 관한 글 그리고 영화 노트와 독후감 등등.
글을 쓰다 보니 무얼 쓸지 계속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작가(산문 및 실용서)는 후천적 노력의 산실이다.
출판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찾아온 지인들
책을 내는 것과 아이를 낳는 것은 닮은 점이 있다. 그리도 힘들었던 시절을 잊어버린 채 또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과 첫 아이를 낳고 정신없이 키우면서 어느새 그 해산의 고통을 잊어버리고, 둘째를 낳는 산모의 모습이 많이 닮았다.
문뜩 서점에 진출해 있는 내 책이 또 다른 자식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더 애잔하고 잘 되기를 바라고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