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Dec 25. 2023

절망을 너머 희망으로 가는 길

어제는 주일, 오늘은 성탄절.

이틀 새 예배를 두 번 드렸다. 오늘은 성탄 예배로 특별 간증이 있었다. 김정화 배우와 유은성 CCM 가수, 부부에게 있었던 삶의 어려움 가운데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은성 가수의 청천벽력 같은 뇌암 진단으로 가정이 무너질뻔했지만, 하나님께서 간섭하셔서 뇌암을 붙들고 계심으로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현재까지 지켜주고 계신다는 고백을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또한, 사도 바울의 고백을 떠올리며 더욱 하나님과 연결됨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 고백은 하나님의 말씀인 “그 은혜가 네게 족하다”였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고질병을 고쳐 달라고 세 번이나 간곡히 기도하였지만, 끝끝내 병을 치료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았지만, 바울은 자신의 약함이 오히려 강함이라 말하면서 절망을 희망이라는 프레임으로 설정해 버렸다. 그리곤 다시는 자신의 병 고침에 대해서 기도하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전문 용어가 있다. ‘외상 후 성장’이다.

‘퓨쳐셀프’라는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는 고통에서 교훈을 얻으면 목적 달성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고 다른 사람을 돕는 길로 나아갈 수 있고, 고통을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올바른 인식과 감사함으로 고통을 바라보기로 선택할 때 외상 후 성장이 이루어진다. 당신에게는 어떤 경험이든 그것을 긍적적인 스토리로 구성할 힘이 있다. P.68.’     



유은성 가수의 가정 또한 유익을 주는 방향으로 해석하려는 의도적 연습을 통해 불행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은 것으로 생각한다.


2016년에 발견된 뇌암이 현재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전두엽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지만 최근 건강검진 결과, 뇌암의 크기는 그대로라는 진단을 받았다.


누구나 똑같을 수는 없지만, 암도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일 듯하다.



유은성 가수는 하나님께서 뇌암을 완전히 제거해 주지 않으신 건 그 약함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라고 하시는 특별 은혜라 간증했다.     




삶은 솔직히 고되다. 평안할 수 없다. 먹고 사는 문제는 만만치 않다. 세 명의 자식을 둔 나로서도 하루하루가 총성 없는 전쟁과도 같다. 그러나 불행하지 않다. 고된 삶 속에서도 의미는 있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라는 니체의 말은 희망을 얘기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김정화, 유은성 부부의 간증을 통해 작은 예수를 보았다. 약할 때 강함되시는 그 예수를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