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행복에너지 전달하기

마법의 '15초'

by 제비

‖두뇌보다 더 똑똑한 심장‖


감정코칭 연수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내용은 심장 과학에 관한 부분이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심장에서도 뇌 세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심장도 뇌처럼 독자적으로 기억하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심장이 혼자서 기억도 하고 결정도 내린다는 건 정말 놀랍다. 실제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이 원래 심장 주인이 하던 취미를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70대 할아버지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나서 다양한 운동에 취미를 갖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원래 심장의 주인이 젊은 스턴트맨이었다. 심장을 이식함으로써 기억이 이전된 사례는 게리 슈왈츠라는 교수가 수집한 사례만 해도 70건이 넘는다고 한다. 심장에 기억을 하는 세포가 있다는 증거이다.


두뇌보다 더 똑똑한 심장

또한 심장에서 뇌로 전달되는 정보가 뇌에서 심장으로 전달되는 정보보다 10배 이상 많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아’라든지 ‘머리로 계산하면 분명 이렇게 결정해야 하는데 마음이 다른 결정을 내렸어’라고 하는 표현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사람들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대부분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넘쳐난다. 그래서 마케팅에서도 논리적인 설득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정치인들도 이성적으로 공약을 설명하기보다는 감성적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머리보다는 심장의 힘이 강하다는 걸 우리는 이미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심장은 생명의 시작이고 중간이고 끝이다. 뱃속에 태아가 자리 잡았다는 신호는 심장소리로 확인한다. 뇌가 멈추면 뇌사 상태라고 하여 반시체처럼 되지만 심장이 멈추지 않았다면 사망선고를 보류한다. 심장은 생명이 지속되고 있는 동안 쉬지 않고 뛴다. 만약 손을 쥐었다 폈다 한다면 1~2분 안에 손이 저리고 팔이 아파오지만 심장은 강하고 쉼이 없다. 오랫동안 심장은 피를 돌게 하는 펌프라고만 인식되어 의사들이 주로 관심을 가져온 신체 기관이다. 하지만 사실 심장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마음의 집이기 때문에 심리학자들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신체 기관임이 밝혀졌다.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야 하는 가정 안의 심리학자인 엄마들 역시 '심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그룹이다.


‖심장으로 감정코칭하기‖

출처: Institute of HeartMath

정말 재미있는 사실은 심장을 통해 순환하는 혈액에는 철 성분이 있어서 사람마다 고유의 전자기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만약 엄마가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심장이 고르게 뛰면 따뜻하고 평온한 에너지장이 형성되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내거나 하는 등 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면 아이한테도 불안과 불편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아이가 울거나 떼를 써서 감정코칭을 시작조차 할 수 없을 때 엄마는 자신의 심장을 믿고 15초 정도 편안한 마음으로 옆에서 고르게 심호흡을 하면 마음이 차차 가라앉으면서 감정코칭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엄마의 심장이 아이의 심장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엄마의 에너지장이 아이의 에너지장보다 더 세고 넓게 전파된다는 것이다. 이것도 연습하면 좀 더 빠르고 쉽게 아이에게 내 평온을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침착한 엄마 모습에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조율하는 방법을 말로가 아닌 몸으로 배운다. 감정코칭에서는 이러한 것을 <마법의 15초>라고 부른다.


‖심장이 예쁘게 뛰는 엄마‖


엄마의 파동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습

아이가 감정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울거나 할 때 나는 옆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15초 동안 호흡한다는 게 해보면 어렵다. 엄마의 심장이 아이보다는 크기 때문에 자신의 심장을 믿으라지만 나는 내가 아이에게 영향을 주기보다는 항상 아이한테 영향을 받는 쪽인 것 같다. 조벽 교수님은 스트레스 상황이 아닐 때 평범한 일상에서 자주 연습을 해두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셨다. 아침에 15분, 자기 전에 15분 고르게 심호흡하면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연습을 하면 아이하고의 관계뿐 아니라 모든 일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도 하셨다. 만약에 뇌와 심장, 감정의 리듬이 동조를 이룬다면 더 높은 직관력과 명료한 사고, 행복한 마음을 경험한다고 하는데 아직은 이론으로만 이해를 하고 있다. 이 이론을 경험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나는 지금하고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데!!


아이들한테도 심장집중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줬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너무 긴장이 되거나 화가 날 때 심장에 집중해서 천천히 고르게 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줬다. 그랬더니 내가 목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아이들이 엄마 심장호흡을 좀 하고 천천히 얘기하라는 핀잔만 자주 듣게 됐다. 실제 일상에서 살펴보면 아이들이 오히려 나보다 감정조절을 더 잘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렇게 감정코칭은 내가 먼저 배워 아이들에게 가르쳐준 뒤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으면서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 같다. 아이들이 감정의 영역에서는 어른들보다 훨씬 전문가다.


이제는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만 예쁘게 만들게 아니라 심장도 예쁘게 뛰는 연습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좋은 엄마는 심장이 예쁘게 뛰는 엄마라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이다. 연구결과 심장박동을 가장 규칙적으로 빠르게 조율해 주는 감정이 ‘감사’라고 한다. 올해는 일상에서 작은 일에도 감사한 일들을 찾아보며 감사를 많이 느껴야겠다. 더 이상 아이들한테 심장호흡 좀 하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될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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