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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꽃psy Mar 05. 2022

자꾸만 잊어버리는 마음의 작용들

플라시보효과, 노시보효과, 피그말리온효과, 스티그마효과

플라시보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의사가 효과가 없는 가짜약(위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하지만, 환자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병세가 호전 되는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또는 위약 효과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인데도, 사람의 신념(마음가짐)에 의해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으로, 일종의 자기 충족적 예언에도 플라시보 효과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플라시보는 ‘기쁨을 주다’ 혹은 ‘즐겁게 하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플라시보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약이 부족해 쓰던 치료법으로 플라시보 효과가 가장 빛을 발하는 질병은 마음이 많이 작동하는 증상인 우울증에 효과가 크고, 진통제나 신경안정제의 효과에 대한 신뢰가 큰 노인, 만성통증이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증상들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긍정적인 믿음이 실제로 좋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므로 현재 위약 처방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좋은 약이어도 “이 약은 효과가 없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약을 복용하게 되면 실제도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노시보 효과가 있습니다.

'kbs 다큐멘터리 마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실험을 위해 새로운 다이어트 우유를 시음한다고 하고 7명의 사람에게 우유를 주었습니다. 그 중 2명에게는 제작팀이 미리 연기를 해 달라고 주문을 합니다. 먼저 실험자들에게 이것은 신선한 우유이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우유를 마시게 한 후 소감을 물어보니 '부드럽다''고소하다''연하다'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명이 갑자기 속이  좋다고 하자 다른 사람들도 갑자기 표정이 달라지고, 다시 맛에 대하여 물어보니 좀 전과는 다른 대답을 합니다.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하고 시음자들은 집으로 갔는데, 다음 날 시음자 중 한 명에게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겼고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자신이 믿는 그대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인 것입니다.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의 상을 조각하고는 심취하고 점점 조각상을 사랑하게 됩니다. 조각상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비록 생명이 없는 조각상일지라도 그 사랑하는 마음이 계속됩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여신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진심에 감동하여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사람이 된 갈라테이아와 피그말리온은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기대와 관심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즉, 누군가에 칭찬을 하고 사랑을 하고 좋은 관심을 갖고,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이 됩니다. 가끔 생각을 합니다. 정말 누군가에게 냉정하게 팩트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때로는 그 사람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그가 가진 장점을 최대화해서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하며 이끌어내는 것이 더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스티그마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제도나 규범을 근거로 특정인을 일탈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결국 범죄인이 되고 만다는 낙인이론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부정적으로 낙인을 찍으면 실제로 그 대상이 점점 더 나쁜 행태를 보이고 또한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스티그마는 빨갛게 달군 인두를 가축의 몸에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낙인을 말합니다. 처음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에게 낙인을 찍으면 스스로 범죄자의 낙인을 찍고 재범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쟤는 비행청소년이야' 하는 낙인을 찍고 바라보게 될 경우 실제로 비행을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구직자의 경우에도 주변의 시선이 무능력자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 실제로도 더 위축되고 구직활동이 어려워집니다. 즉 ‘그럴 줄 알았어’ ‘거 봐. 내가 뭐랬니’ ‘넌 해도 안 돼’라는 주변의 시선이나 무시, 부정적 기대는 그 대상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스티그마 효과는 타인의 무시나 부정적 기대가 그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플라시보 효과, 노시보 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스티그마 효과와 같은 여러 가지 효과로 볼 때 생각이나 마음의 작용이 불러오는 효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어떠한 마음이나 생각, 시선으로 나와 주변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어떤 마음과 생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좋을까요?

우리는 마음과 생각의 주인입니다. 내가 선택하면 됩니다.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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