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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꽃psy Mar 17. 2022

알라딘에 책을 팔았다.

소소하지만 뿌듯한 수확

꽉 막힌 책꽂이 위에 또 쌓인 오래된 책들. 가끔 필요할 때가 있어 처분하지도 못하고 꽉 들어차 있어 볼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답답한 마음에 오늘은 몇 권이라도 정리를 할까 싶어 창문을 열고 책을 골랐다. 낙서가 많이 있는 책이나 너무 펴서 접착지가 떨어지는 책은 판매가 불가 것을 알고 있기에 우선 내 선에서 제외한다.

 

아이들이 한창 읽던 좀비고 시리즈, 쿠키런 시리즈, 학습만화 시리즈, 그리고 베스트셀러라 해서 유행에 편승해 샀던  권의 책들을 고르니 80권이 넘는다.

카트와 시장 가방에 나누어 담 혼자 낑낑거리며 차에 옮겨 싣고 시내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 몇 번 가서 책을 산 적은 있지만 팔아본  이번이 처음이다.


무겁게 카트를 끌고 들어가니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셨다. '무겁게 가져오셨어도 재고가 많거나 파손이 된 책은 매입이 불가하다'고 하다. 리고는 한 권 한 권  책 상태를 보시며 분류를 하다. 최상, 상, 중, 매입 불가로 분류를 하신 거 같았다. 가져간 책의 대여섯 권은 파손으로 매입 불가, 십여 권은 재고가 너무 많아 현재는 매불가지만 나중에 다시 팔 수 있는 것들이니 따로 보관을 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플을 이용해서 집에서  미리 매입불가 책을 확인하고 오라고 알려주셨다.

알라딘 어플 이용 방법


알라딘 중고서점 매입 불가 서적

1. 재고가 많은 상품(가벼운 베스트셀러 같은 것도 재고가 많아 매입이 안되었음. 예, 해빙)

2. 어린이 전집

3. 손상, 파손된 책

4. 부록이 빠진 책

5. 대여점 책& 증정, 비매품

6. 시즌성 상품(문제집, 잡지 등)


가져온 책을 전부 바코드를 찍어 확인해보니 5만 몇천 원이라 하셨다. 그런데 현금화하지 않고 포인트로 적립하면 20%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고 하여 주저 없이 포인트로 넣어달라 요청드렸다. 추가 포인트 포함하여 생각지 않은 64,560원이 적립되었다.


주차 여유 시간이 좀 있어 서점을 둘러보며 필요한 책을 골랐다.  새책 같은 3권을 고르니 26000원이 나왔다. 카드결제가 아닌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니 뭔지 뿌듯하며 책을 선물 받은 기분이 들 좋다.


집으로 와 재고가 많다고 하신 책은 따로 두었다가 다음에 미리 확인하고 가져갈 것이다. 책꽂이 세 칸 비웠는데 다시 책을 꽂으며 정리를 하니 비웠는지 도 나질 않는다. 이정도 비워서는 어림도 없구나.... 아이들이 어릴 때 읽던  전집은 작은 아이가 다니는 독서통합 학원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무거워서 가져갈 엄두가 나질 않아 계속 미루었는데 이것도 얼른 가져다 드려야겠다.


내가 살 때는 꽤 비싸게 샀던 책이지만 팔 때는 정말 얼마 안 되는 값이 매겨진다(거의 1/8~10 수준의 값이 매겨졌다. 아주 최상이거나, 최근 발행 책이면 쪼끔 더 비싸게 책정될 거 같다). 그래도 젠 내겐 필요 없어진 책 누군가에는 저렴한 값에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알라딘이라는 대형서점은 수수료를 붙여 돈을 번다. 판매자, 중개자, 소비자가 서로 편리한 시스템이다. 주로 나는 소비자가 되지만 때론 판매자가 되기도 하니 그 또한 괜찮다.

조금이나마 정리도 하고, 무거운 거 끌고 가느라 고생했고, 소소하지만 수확도 있었으니 오늘 좀 수고했다.


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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