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순간의 아름다움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박 오일 간 런던 여행을 했다.
그러던 중 들린 소호거리의 The Photogeapher’s Gallery에서 본 아름다운 흑백 엽서집을 발견하였다. 가격이 27.5 파운드 정도로 한화로는 사만 원 정도라서 구매하진 않고 대신 작가 이름을 기록해왔다.
사막처럼 보이는 곳의 나무들이 제각각 엽서에 찍혀있었는데 그 모양과 흑백의 색감이 아주 아름다웠다.
엘레나 크레모나 작가는 위의 엽서집을 캘리포니아에서 조슈아 나무들을 촬영한 결과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막처럼 넓지만 울퉁불퉁한 돌들이 도처에 널려있고 다소 뼈대가 드러난 듯이 보이는 나무들이 외로워 보이지만 우아하면서도 소박하게 기록되어있다.
초점이 모든 곳에 다 잘 맞아 보이는 듯한 느낌이 좋다.
나중에 사막에 가서 사진을 찍는 것이 나의 출사 계획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8년 여름에 몽골에 갔을 때에 사막을 보면서 쑥쑥 빠지는 모래와 황량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있다.
홈페이지를 보다가 폴라로이드 사진들에도 눈길이 갔다. 오랜만에 마음이 확 가닿는 사진들을 보았다. 이런 사진들을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생각해보다가 사진들이 너무 좋아서 일단은 그저 바라보기로 했다.
빛과 순간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