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오늘은 수요일이다.
왠지….. 그냥 내려갈일이 보이는 언덕 같다고나 할까?
어릴적 회사를 다닐때는 수요일이 좋았지만 싫었다.
학교다닐때는 수요일이 방과후도 있고 수업도 짧아서 좋았는데.
회사생활에서 수요일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깔딱고개일까?
내가 다닐때는 토요일 근무도 있던날도 있었기에
수요일이면 이제 절반을 온 것이기에
숨이 깔딱깔딱넘어가야 한고개를 넘는 깔딱 고개였다.
하지만 수요일하면 절반을 온거 같은 기분이 들어
마냥 좋았다. 이유없이 절반이라는 이유를 붙여
깔딱고개의 정상을 향해 달리는 기분이들어
“정상이 저곳이야”를 외치며 달리는 기분? ㅎㅎ
지금의 수요일은 아이들에겐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월요일 . 화요일이 다 싫단다.
학교를 가면서도 가기싫은 곳.
주부만 할때는 365일 휴가가 없기에
요일의 감각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항상 바쁘고
해야할것만 다르다 일요일만 다른 곳을 가기에
일요일인줄 알았다.
1인 샐러드가게를 운영하는 지금은
그냥 왠지데이(수요일)이 좋다.
지식센터에 있는 나의 가게는 금요일 오후부터는
인적이 많이 드물다.
열심히 개미굴인 나의 가게에서 바삐움직이다
잠깐 고개를 돌려 옆을 보면 건물이 ‘텅’ 비어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수요일은 이틀만 더 나오면 나에게 휴식을
줄수있다는 생각에 수요일이 좋다.
“오늘은 왠지” 공원을 산책하고 싶은날
나의 깔딱고개. 왠지데이.
인생에도 일주일이 있다면 지금의 내 나이는
무슨요일일까?
아직도 숨이 턱끝까지 차는 날들이 많으니
왠지데이일까?
아니면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일까?
햇빛아래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토요일일까?
인생의 주간에도 늦잠을 잘수있는 요일이 있을까?
아직은 모르는 인생의 주간요일이라
깔딱고개의 고짓점을 향해 다리에 힘을주고
달려본다